[1875-1956/독일 철학자 · 의사 · 음악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인류가 살지 않았던 아주 먼 옛날 같은 경치였다.
어디까지가 강이고, 어디까지가 강기슭인지 육지인지를 구별할 수가 없었다. 커다란 나무 뿌리의 덩어리, 그것에 얽혀 있는 덩굴들, 그것들이 한데 어울려 강물 속에 기어들어 있다.
종려나무, 야자나무의 그 큰 잎사귀, 넓디넓은 초원, 그 속에는 높이자란 채로 말라버린 나무가 하늘에 닿을 듯이 우뚝 솟아 있다.
물수리가 하늘 높이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며 원을 그리고 있다. 야자나무에서 길게 처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원숭이의 꼬리이다. 이것이 바로 아프리카이다.
의료 사업은 순조롭지 않았다. 병원을 차려 놓은 지 얼마 후,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이 일어나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환경에 자금 부족 등으로 그야말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않다.
끊임없는 저술과 강연 등의 활동으로 부족한 사업 자금을 충당함은 물론, 음악가의 소질과 재능을 바탕으로 연주회를 열어 모은 돈으로 병원을 운영해 나갔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그의 별명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흑인의 아버지' 또는 원시림의 성인', '적 도의 성자' 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