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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Jan 11. 2021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생각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당신이 지금 근심하는 일들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라!      
누가 나를 원망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는 무슨 일이 실패할지 모른다. 혹은 도둑이 들어올
지도 모른다. 이런 걱정이거든 지금 당장 떨어 버려라!      
현재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불확실한 일에 대해서 미리 걱정할 것은 없다. 불행의 가능성을 미리 생각하고 걱정한다 해서 좋게 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다만 심신을 소모하고, 오늘 할 일에 지장이 될 뿐이다. 사람이 공상이나 또는 불확실한 일에 대한 걱정을 떨어 버린다면, 현실적으로 걱정될 만한 일은 그다지 많은 것이 아니다. 걱정의 99%는 오늘의 일이라기보다는 내일이나 미래의 일들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저질러진 불행에 대해서 자꾸 근심하는 것도 졸렬한 노릇이다. 엎질러진 물은 그릇에 다시 담을 수는 없다. 걱정하고 괴로워한다고 전과 같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걱정해도 소용 없는 걱정으로부터 자기를 해방 시켜라! 그것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D. 카아네기》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뜻하지 않았던 근심과 걱정거리가 생기곤 한다. 그런 근심과 걱정은 공연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때로는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도 전혀 근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가지고 불행하고 우울한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날그날을 살아가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옛날 어느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두 아들이 있었다.      


큰아들은 짚신 장수였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지런히 짚신 장사를 해서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자주 사다 드리며 효도를 다하였다.     


작은아들은 나막신 장수였다. 작은아들 역시 나막신 장사를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마치 형과 경쟁이라도 하듯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사다가 대접하며 효성을 다하였다.     

 

 그토록 두 아들의 효성은 너무나 지극하여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누가 보아도 그런 아들을 둔 부모는  행복에 겨워보였고 부럽기만 하였다.      


그러나 그런게 전혀 아니었다.       


두 아들을 둔 어머니는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바로 두 아들의 걱정 때문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고 맑으니 나막신이 한 켤레도 팔리지 않을 테니 작은아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날씨가 맑은 날은 작은아들의 나막신이 팔리지 않을 걱정에 은근히 속이 탔다.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니 짚신이 한 켤레도 안 팔리겠지!”     


비가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큰아들의 짚신이 팔리지 않을 걱정에 안절부절못하며, 속을 태우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비가 내려도 걱정이요, 날씨가 맑아도 직정이라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 날이 없었다.   

   

그렇게 근심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는 어머니였기에 두 아들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다 드려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런 부질없는 근심 걱정으로 살아가다 보니 날이 갈수록 몰라볼 정도로 여위어 가기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이웃집 아주머니 한 분이 찾아오게 되었다.      


“날씨가 맑아도, 비가 와도 매일 걱정만 하시니까 즐거운 날이 없으시겠어요.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 보시는 게 어떨까요?”     


“무슨 생각을 어떻게 바꾸라고요?”     


어머니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 그만하라며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눈으로 되묻게 되었다.


“가령,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작은아들의 나막신이 잘 팔릴 거라는 즐거운 일만 생각하시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큰아들의 짚신이 날개 돋친 듯  잘 팔려나갈 것만 생각해 보세요. 아마 그러면 근심 걱정이 없어지고 언제나 즐거우실 게 아니겠어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갑자기 귀가 번쩍 띄었다. 그래서 활짝 밝아진 표정으로 무릎을 치게 되었다.      


”옳지, 그렇구나! 내가 왜 여태 그런 생각을 못했지!“     


두 아들을 둔 어머니는 그 날부터 바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정말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즐겁고, 날이 맑으면 맑아서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아하!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가! 내가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결국, 두 아들을 둔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어머니가 되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그것을 마음껏 누리면서 일생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틀림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은 마음을 안타깝게 할 때가 있다.      


위의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경우처럼 인간은 똑같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또한 불행해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행복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곁에 가까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기에 행복은 결국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보아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것은 근심이란 마귀다! 아무렇지도 않은 날에도 그 마귀는 사람을 괴롭게 하고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그 근심이란 마귀의 힘도 엄숙히 맺어진 마음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다. 밤은 점점 깊어진 것 같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밝은 빛이 빛난다.
내가 생각한 일은 해치우리라.    

오! 하인들이여 그대의 주인의 말을 듣고 이부자리를 박차며 일어나라! 손에 연장을 쥐라! 엄숙한 마음 하나는 천 명의 하인을 가진 주인과 같은 것이다.  

                                                                                                                          < J. W.괴에테/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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