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똥강아지

by 겨울나무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귀여운 손주들을 지칭할 때


’어이구, 우리 똥강아지 왔네.‘


또는


’어이구 우리 똥강아지 잘 잤니?‘


라고 하는 말을 쓰는 걸 우리는 자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어린 손주들이 너무 귀엽고 대견스러워서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똥강아지'란 말의 쓰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똥을 먹고 살아가는 강아지의 이름을 칭합니다.


좀 지저분한 설명이 되겠습니다만, 사람이 먹을 식량도 부족했던 옛날에는 개에게 주로 사람의 똥을 먹여 키웠답니다.


그래서 아기들이 방바닥에 볼일을 봤을 때도 바로 개를 불러들여 핥아 먹어치우게 하기도 하였고요.


둘째, 앞에서 예를 든 바와 같이 어린 자식이나 손주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귀엽게 부를 때 쓰이는 말입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귀여운 자식일수록 이름을 천하게 지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똥강아지라고 부르기도 하였답니다. 똥강아지, 못난이, 개똥이 등….


셋째, 어떤 사람을 낮잡아 부르거나 업신여기어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예 문>


* 첫째 의미의 예 ; 그 집 똥강아지는 밥은 안 먹고 똥만 좋아한다.

* 둘째 의미의 예 ; 어이구, 우리 똥강아지 그새 많이 컸구나!

* 셋째, 의미의 예 ; 똥개는 못된 짓이란 못된 짓은 도맡아서 하고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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