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이또 빠이따!

[잠시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⑥]

by 겨울나무
정면으로 남을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를 창피 주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또 안 보이는 곳에서 하는 것은 불성실하다. 덕을 기만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타인에 대하여 결점을 찾지 않는 일이다. 타인의 결점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서 깊이 명심하라.

< L. N. 톨스토이 >




옛날 한마을에 서로 가까이 지내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들은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그런대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세 명 모두 불행하게도 좋지 않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세 명 모두 혀가 좀 짧아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서로 친하기는 하지만 가끔 상대방을 비난하기를 좋아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느 날 저녁, 그날은 마침 음력 보름날이었다.


그들은 그날도 동네 사랑방에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그들 셋은 각자 자기 집으로 가기 위해 사랑방을 나오게 되었다.

밖으로 나온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문득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니 둥근 보름달이 둥실 떠 있었다. 그래서 기쁨에 넘쳐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하게 되었다.


”아아! 따이또 빠이따!“

(아아! 달고 밝다!)


그 소리를 들은 다른 친구 하나가 발음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진 나머지 킬킬거리고 웃으면서 그 친구를 바라보며 한마디 충고를 하게 되었다.


”야! 마이 또이또이!“

(야! 말좀 똑똑히 해!)


그러자 두 친구의 어색한 발음을 듣다못한 나머지 다른 친구 하나도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끼어들게 되었다.


”야! 너희들 이제보니 뚜이따 빠이다!“

(야! 너희들 이제보니 둘 다 바보 같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라 하겠다.

저녁 내내 사이좋게 잘 놀고 있던 세 친구는 결국, 서로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바람에 모두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 옛말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 ‘사돈 남 말 한다’는 말도 있다.

어쨌거나 요즈음 우리 사회, 특히 높은 분들 사이에서도 날이 갈수록 내로남불,

그리고 서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시끄러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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