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꽃씨

[잠깐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⑦]

by 겨울나무

♣ 정직한 것만큼 풍부한 유산은 없다.

< W. 셰익스피어 >


♣ 오래 가는 행복은 정직함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 G. C. 리히텐베르히 >


♣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을 해라. 일주일 동안 행복하려면 결혼을 해라. 한 달 동

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 한 해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 집을 지어라. 그러나 평

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여라.

< 영국 속담 >






옛날, 어느 나라에 어질고 착한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임금은 늘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도둑이 없는 나라, 거짓이 없는 나라,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백성들 모두가 마음 놓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은 궁리 끝에 마침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무릎을 치며 신하를 불렀다.


”여봐라! 짐이 그 누구보다도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대신들은 물론 백성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 하겠소.“


”예, 그러하옵니다.“


”그래서 짐은 앞으로 우리나라 집집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여 나라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보고 싶소. 그렇게 되면 백성들의 마음도 더 아름답고 착해지지 않겠소?“


”예, 그거참 훌륭하신 생각이신 줄 아옵니다.“


임금님은 곧 잘 보관해 두었던 꽃씨를 신하에게 내주게 되었다. 신하에게 준 꽃씨는 다시 전국에 있는 백성들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게 되었다. 또한 나누어 준 꽃씨를 잘 심어 가장 예쁜 꽃을 피우게 한 백성에게는 후한 상을 내려주겠다고 하였다.


백성들은 나라에서 나누어 준 꽃씨를 정성껏 심었다. 그리고 큰 상을 타겠다는 욕심으로 저마다 정성을 다해 열심히 물을 주고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무리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꾸어보려고 애를 썼지만 좀처럼 싹이 틀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애가 탄 백성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슬그머니 다른 꽃씨를 구해다가 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1년이 지난 뒤, 임금님은 각 가정마다 친히 돌아다니며 꽃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다른 꽃씨를 구해다 심은 백성들은 그동안 정성을 다해 예쁘게 피운 화분을 보란 듯이 대문 앞에 내다놓고 임금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임금님은 어쩐 일인지 예쁘게 핀 꽃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버리곤 하였다.


그러던 중에 어느 초라한 초가집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대문 앞에서는 몹시 속이 상하고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훌쩍이며 울고 있었다. 이에 임금님이 소년 앞으로 다가서며 묻게 되었다.


“아가야, 넌 왜 이렇게 울고 있느냐?”


그러자 소년은 겨우 울음을 그치고 대답하게 되었다.


“임금님, 다른 집들은 정성을 댜해 예쁜 꽃들을 피우게 했지만, 저는 아무리 정성을 다해 싹을 틔우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허어, 그러니 얼마나 속이 상했겠느냐? 너야말로 정말 정직한 마음을 가졌구나!”


임금님은 결국 그 소년에게 큰 상을 내리게 되었다. 임금님이 나누어 준 꽃씨는 볶아놓은 꽃씨여서 싹이 틀 수가 없는 꽃씨였던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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