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양(謙讓)

[잠시 묵상하며 깊이 생각하기⑨]

by 겨울나무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산다.

우리들은 누구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일까!

< L. N. 톨스토이 >


칭찬받았을 때가 아니고, 꾸지람을 받았을 때 겸양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인간은 참으로 겸양한 것이다.

< J. 파울 >


남에게 좋은 말을 듣고 싶다면 자신의 장점을 너무 많이 나열하지 마라.

< B. 파스칼 >





옛날에 있었던 일이다.

날씨가 좋은 어느 봄날, 시골 논두렁 길에서 학식이 풍부한 선비 한 사람과 젊은이가 마주치게 되었다.

거만해 보이는 젊은이는 얼른 보기에도 매우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젊은이임에 틀림없었다. 논두렁 길 양쪽으로는 물이 잔뜩 괴어 있어서 서로 비켜주기도 불가능한 길이었다.

젊은이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거만스러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선비를 노려보며 비켜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구둣발로 선비의 배를 걷어차고 말았다.

”어푸, 어푸우…….“


선비는 그만 물이 가득한 논바닥에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젊은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대로 거만스럽게 갈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젊은이는 선비를 걷어찰 때 구두 한 짝이 벗겨져서 걸어갈 수가 없었다. 젊은이는 곧 논바닥을 바라보게 되었다. 구두는 물이 가득한 논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선비는 그 옆에 나가떨어진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젊은이는 깜짝 놀라며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저럴 수가!"


선비가 자신의 벗겨진 구두를 옷자락으로 깨끗이 닦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선비는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고 말았지만, 그의 표정은 화 하나 내지 않고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젊은이는 크게 잘못을 뉘우친 나머지 얼굴 표정이 순간 흙빛으로 변하고 말았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남은 망하건 말건, 오직 자신만의 이익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젊은이들을 겸허한 마음,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가르치고 있는 선비 같은 분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에라, 모르겠다. 그건 내 일이 아니니 내가 알 바 아니다’란 생각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찍이 톨스토이는 '겸양하라. 진실로 겸양하라. 왜냐 하면 그대는 아직도 위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실로 겸양함은 자기 완성의 토대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겸양’이라 함은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고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태도를 말한다.

‘교만은 겸손을 이기지 못하며, 겸손은 사람을 높인다’ 라는 말이 있다.

항상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에서 나오는 힘, 그것은 그 어떤 힘보다도 나 자신을 큰 인물로 이끌어 주는 가장 큰 무기가 되는 힘이라 하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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