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란 마음속에 있는 것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⑪]

by 겨울나무

♣ 진리는 우리들에게 신념을 줄 뿐만 아니라 진리를 구한다는 길이 우리들에게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이다.

< B. 파스칼 >


♣ 나는 진리를 어떤 손 안에서 발견해도 황영하고 애무한다. 즐거이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 M. 몽테에뉴 >


♣ 내 잘못이나 남의 잘못을 발견하기는 매우 쉬운 일이다. 남의 행동을 보고 어디가 잘못되었나

금방 알 수 있으나 창조적인 진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진리를 발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 사람이 발견하고자 애써야 할 것은 이러한 진리인 것이다.

< J. W. 괴에테 >







신라 때의 고승인 원효, 그의 일화를 통해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젊은 시절에 원효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당나라에 가서 불전을 더 연구하고 깊은 진리를 깨닫기 위한 목적이었다.


어느 날, 당나라로 가던 중, 날이 저물고 말았다. 날이 저물자 어디선가 하룻밤을 묵기 위해 마땅한 곳을 찾아다니다가 마침 땅굴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아, 여기서 하룻밤을 묵었다 가면 되겠구나!”


종일 걷다 보니 몹시 피곤해진 두 사람은 땅굴 안으로 들어가서 짐을 풀게 되었다. 그리고는 자리에 눕자마자 정신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아아, 왜 이렇게 목이 타지?”


목이 몹시 마른 원효는 한밤중에 단잠을 깨고 말았다. 그러나 너무 캄캄한 밤이어서 물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혹시나 하고 캄캄한 땅굴 속에서 여기저기 더듬거리다 보니 손에 닿는 것이 있었다.


손에 닿은 것을 조심스럽게 더듬으며 만져보니 그것은 다행히 물이 담긴 바가지였다. 원효는 이거섲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가지에 담겨 있는 물을 단숨에 들이켜버리고 말았다. 물맛이 그러게 시원하고 좋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대로 깊은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 이튿날 날이 밝았다. 잠에서 깬 두 사람은 기겁을 해서 놀라고 말았다. 그들이 자고 난 머리맡에 해골 하나가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해골을 보게 된 원효는 더욱 놀라고 말았다. 간밤에 그토록 시원하고 맛있게 마신 물이 바가지가 아닌 해골에 고여있던 물을 마신 것이 아닌가.


그 사실을 알게 된 원효는 갑자기 오장육부가 뒤집혀지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심한 구역질을 하기 사작했다. 그리고 한참만에 진정을 한 원효는 문득 이 일을 통해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곧 의상에게 전하게 되었다.


"여보게, 난 이 해골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되었네. 모든 선과 악, 그리고 깨끗함과 더러움, 좋음과 싫음의 분별 경계는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지 어떤 물건 그 자체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네. 이게 바로 진리가 아니겠는가.


내가 당나라에 가서 공부를 더 하려고 한 것은 진리를 깨닫기 위함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뜻밖의 깊은 진리를 얻은 이상 굳이 당나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네. 그래서 나는 이 길로 되돌아가겠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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