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은 본래 흠이 없는 옥(玉)이라는 뜻으로 결점이 없이 완전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완벽이란 말의 어원은 화씨지벽(和氏之璧)이란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옛날 춘추전국시대 때 조나라에는 화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화씨는 원래 옥을 전문적으로 감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화씨지벽(和氏之壁)이란 전설상의 보물을 비유하거나 사람을 깨우쳐 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귀한 보물이나 인간은 세상에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화씨는 산에 올라갔다가 옥돌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여왕에게 바치게 되었습니다.
여왕은 곧 옥공을 불러 감정하도록 맡긴 결과, 그것은 옥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돌이라는 판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여왕은 화씨가 고의적으로 자신을 속였다며 화가 나서 화씨의 왼쪽 발을 잘라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왕이 죽은 뒤, 무왕이 즉위하자 화씨는 다시 왕에게 옥돌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무왕 역시 즉시 화씨가 바친 옥돌을 감정하게 한 결과 이번에도 옥이 아닌 보통 돌로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무왕 역시 크게 노하여 이번에는 화씨의 오른쪽 발을 자르고 말았습니다.
그 뒤, 무왕이 죽고, 문왕이 즉위하였습니다. 그러나 화씨가 이번에는 옥돌을 바치지 않고 산으로 올라가서 돌을 끌어안고 큰소리로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문왕은 급히 사람을 보내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화씨는 난 지금 두 발이 잘려나간 게 슬퍼서 우느 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옥을 바쳤음에도 그것을 진짜 옥인지도 모르고, 또한 바친 사람의 마음까지 알아주지 않는 것이 더욱 슬퍼서 울고 있는 것이라 대답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문왕은 이번에도 옥공을 불러 그 돌을 다듬어 보라고 명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돌은 금세 빛을 내며 반짝이기 시작하더니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보물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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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매사에 완벽하기로 소문난 사람이 그런 실수를 하다니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