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산 부자 노인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59)]

by 겨울나무
검소한 사람의 마음은 항상 편안하고 넉넉하다
나의 성공은 단순히 근면에 있다. 나는 일생 동안 한 조각의 빵도 결코 앉아서 먹은 일이 없었다. 쉴 사이 없이 항상 일에 힘썼던 것이다.

< N. 웹스터 >






옛날에 몹시 가난한 짚신장수가 있었다.


그는 몹시 가난했지만 뭐가 그렇게 좋은지 늘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틈만 나면 쓰러져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면서 천하태평으로 잠만 자고 있었다.

짚신장수가 사는 이웃에는 부자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은 이상하게도 잠을 잘 못자는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잠 한번 실컷 자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느 날, 노인은 참다못해 짚신장수를 찾아와서 사정을 말하게 되었다.


“여보게, 나도 잠 한 번 실컷 자 보는 것이 소원인데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수 있겠나?”


그러자 짚신장수가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거 차암, 걱정도 팔자십니다. 읍내 장에 가면 안 파는 것이 없다던데 설마 잠이라고 팔지 않겠어요?”


그러자 노인이 사정을 했다.


“그래? 그렇다면 굳이 장에까지 가지 않고 자네의 잠을 사고 싶은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잠값은 후하게 주겠네.”


“얼마나 주실 건데요?”


“삼백 냥을 주겠네. 어떤가?”


“그럼 그렇게 하시지요.”


부자 노인은 결국 돈 삼백냥을 주고 짚신장수의 잠을 사게 되었다. 그 뒤부터 부자 노인은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짚신장수가 부자 노인을 찾아오게 되었다.


부자 노인이 어리둥절해서 짚신장수를 바라보며 묻게 되었다.


“자네가 어쩐 일인가?”


그러자 짚신 장수가 대답했다.


"영감님께서 그동안 잠을 왜 못 주무셨는지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 돈 도로 받으십시오. 이 돈이 있으니 돈 걱정 때문에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전처럼 다시 가난할망정 열심히 일하면서 잠을 실컷 자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하! 그게 그렇구먼.“


부자 노인은 그제야 왜 잠이 안 오는지를 뒤늦게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편안하게 살게 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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