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나무 Oct 01. 2021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불가사의한 일]

요즈음 며칠이 멀다 하고 깜짝 놀랄만한 갖가지 기가 막힌 이야기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부모님의 자동차, 또는 렌트까지 해가면서 겁없이 차를 몰고 달리다가 결국은 사고를 내곤 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올라오곤 한다.       


그들은 당연히 운전 면허도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전혀 운전 연수도 받은 적이 없기에 운전에 미숙한 채 핸들을 잡고 거리를 질주하곤 하는 것이다.    

  

호기심이 우러나서 잠깐 핸들을 잡아보는 것도 아니다. 마치 자신의 운전 솜씨와 실력을 뽐내기라도 하듯 친구들까지 불러서 같이 타고 질주를 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 사고를 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 하겠다.    

     

보통 성인들도 면허를 습득한 뒤에 연수를 여러 시간 받고 난 뒤에 도 혼자 도로를 운행한다 해도 여간 조심스럽고 겁이 나서 진땀이 흐를 때가 많다. 그만큼 운전이란 여간 까다롭고 힘든 일이라 하겠다.     

   

누구나 초보 운전 시절에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운전을 하게 마련이다. 


아무리 조심해서 운전을 한다 해도 어쩌다 가벼운 접촉 사고나 그 밖의 다른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사고가 났을 경우, 아무리 가벼운 사고라 할지라도 너무나 놀라고 겁이 난 나머지 운전이라면 정나미가 떨어져서 평생 운전대 잡기를 포기하고 이른바 장롱 면허증이 되는 사람들도 여러번 보아온 터다.      


또한, 운전이란 나만 조심해서도 안 되는 일이어서 언제 어디서 뜻밖에 상대방이 사고를 낼 수 있어서 항상 방어 운전 또한 반드시 필수적이라 하겠다.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경우, 나 혼자만 다치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다치게 하거나 큰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어서 항상 조심스러운 것이 운전이라 하겠다.     


그렇게 늘 긴장하며 어려운 것이 운전인데 얼마 전에는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즉, 어떤 어린아이가 대구시 북구에서 동대구까지 50분간 10킬로 주행했다는 기사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것도 소형이나 중형 승용차도 아니었다. 자그마치 1톤짜리 트럭을 몰고 달렸다는 이야기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트럭을 따라가고 있던 어떤 운전자가 보기에 앞에서 주행 중인 트럭 한 대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 자주 섰다 가다를 반복하며 이상하기에 신고한 끝에 붙잡고 보니 트럭의 핸들을 잡고 있었던 사람은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여덟 살짜리 꼬마아이었던 것이다.      


운전 면허도 없는 어린 아이가 트럭을 운전하다니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한 일일까? 이런 불가사의한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문이 막힐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쨌거나 트럭을 운전하던 어린아이를 경찰이 잡고 나서 어린아이에게 트럭을 운전하게 된 이유를 묻게 되었다.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문득 호기심이 발동해서 순간적으로 그런 대단한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마침 트럭을 몰던 차주가 급히 볼일을 보기 위해 트럭의 키를 꽂아놓은 상태로 잠깐 주차하고 있는 사이에 문득 호기심에 트럭으로 올라가서 운행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차주는 하도 어린아이가 트럭을 몰았다는 사실에 놀라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다.      


너무나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웬만한 성인들보다 배짱이 좋고 용감해서였을까?       


나 역시 운전을 하기 시작한 지 어언 4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1종 면허를 소지하고 있기에 트럭으로 연수를 받았으며, 면허 시험을 볼 때에도 트럭으로 시험을 보았다.     

 

그러나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 누군가가 갑자기 트럭을 몰라고 한다면 겁부터 나서 함부로 감히 운전대를 잡을 용기와 배짱조차도 없다. 아니 트럭은커녕 누군가가 기종이 다른 승용차를 몰라고 해도 처음에는 서툴러서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황당무계한 사건의 기사가 올라왔을 때 댓글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덟 살 짜리가 트럭을 몰다니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란 의문의 댓글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더욱 궁금한 것은 우선 브레이크나 악세레이타에 8살짜리 아이의 다리가 짧아서 발이 닿지 않았을 텐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겠느냐는 의심부터 품는 글들이었다. 또한, 그 아이는 장차 큰일을 저지를 아이가 될 것이라는 댓글도 올라오기도 하였다.         


믿어지든 말든 이 사건은 대구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어쨌거나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이 어린아이가 10키로를 넘게 50분간 운전을 하면서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만을 가장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만 같다.       


앞으로는 이보다 또 얼마나 놀랄만한 기사가 올라오게 될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깜짝 놀랄만한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운전면허시험은 만 10살 이상만 되면 시험을 보도록 법을 개정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라 하겠다. ( * )                     

매거진의 이전글 못 말리는 아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