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월요일 새벽
1991년 12월 5일, 현재 31세, 그래픽 디자이너, 남자
나에 대해서 집중을 하는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감정을 느낀 요즘이다. 나에 대해 집중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버리면, 그렇게 하루이틀 일년이 지나버리면 나는 엄청난 후회를 할것만 같고, 돌이킬 수 없이 우울해질것만, 그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조금의 위안이라도 얻자 이렇게 죽어가던 브런치를 살려 글이라도 쓰고 있다. 어쩌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감정일지도. 마치 취업을 하지 못할것만 같은 두려움에 학교공부를 열심히 했듯. 그러나 현재는 무엇을 위한건지. 누구를 위한건지 알 수가 없다. 막연한 두려움이라는 그 자체일 뿐.
너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나를 오고가고 있다. 대부분은 정리되지 못할 생각이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정리해두어야 하는 물음이 있다. <나는 어떤 예술을 해야 할 사람이가?> 라는 의문. 나는 예술을 좋아하고, 그런 예술을 표현 해내는 예술가를 좋아하고 존경하고 존중하고,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나 스스로를 뿌듯히 여기고 있다. 나도 나만의 예술을 하고싶고, 또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지경까지 와 버렸다. 그러나 무엇하나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 없으며 한다고 해도 그저 내 안에서만 그치는 얕은 모방에 불과할 뿐이라 씁쓸하기도 하다. "무엇으로든 좋으나, 제대로 <나>를 표현해보자" 의 다짐..
내가 내안의 무엇을, 어떤 이야기를 어떤 감정과 감성을 무엇으로 표현할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본적은 없다. 그저 좋아하는것 따라, 기분따라 마음따라 행했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카피 해보거나, 생각이 없어지고 싶을 때 끄적이는 낙서들 정도. 정말 과연 나는 깊이있는 표현을 위해 깊게 고민해본적은 없다. 나의 어떤 부분을 표현을 할것인가,
예술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은, 나의 기준에서는 변하지 않는 진리와 같다. 내 생각과 감정이 표현되어 있지 않은 예술은 깡통에 불과하다고 난 평생을 생각하며 살았다. 이런 나의 예술적 기준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단체 속에서 나의 존재를 드러내고, 숨기는 과정을 반복)에 회의와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나의 생각과 감정이 귀하다고 여긴다. 내가 마침표를 찍은 문장에는 누군가가 개입되는게 싫으며, 또 그것이 나의 기분에 의한 일시적인 생각이 아닌 나를 결정짓는 평생의 지표라고 여겨 <옳바름> 그 이상의 가치라고 여기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나의 기준들이 사회생활에서는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들어 또다시 느끼고 있다. 사회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협의와 약속이 되어야 객관적 <옳바름> 이라는 결론을 지어준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것이 협의될 수 없는 생각이라면 내 생각은 <옳은 생각 일지라도 잘못된 생각> 으로 치부된다. 이렇게 사회는 기본적으로 개인을 절대 배려해주지 않는다. 내가 옳은 말을 해도 사회적 맥락에 있지 않는다면, 날 <잘못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뭐 아무튼..
나는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어떠한 형태로든 표출하고 그것으로 타인에게 <존중>을 얻는것이 삶의 목표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구체적인 목표를 조금이나마 세워 보면 1. 맨날 카피하는 노래말고, 내가 나만의 노래를 만들어보기. (위해서는 작곡을 하는 방법부터 알아야..) 2. 그림을 그려서 꾸준히 인스타에 업로드 하기. (아이패드를 사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3. 이렇게 의미없는 글이라도, 꾸준히 써보기 4. 조금 더 나 자신에게 집중을 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기 5. 그렇다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기...등
6.디자인도 놓지않고 계속 스킬업 해야하는데 이건 언제하는가? 7.왜 내 나이는 벌써 삼십대인가..
그냥..조금 더 나를 사랑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