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야말로 진정한 개인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개인주의자라고 말하고 다닙니다.개인주의자로서, 일상을 살아갈 때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스스로 정합니다. 누군가 정의해준 것들이 아닙니다. 즉 이 글은, 철저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모두가 그러할 것이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개인주의자(나)는 어떻게 연애를 할까?
이 타이틀의 분위기로만 봐서는 정말로 구속과 집착이란 건 하나도 없는 자유로움 그 자체인 연애를 할 것만 같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 자 다음의 예시를 보면서 한번 이해를 해 보자. 나는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자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이기주의자 - 타인의 감정을 생각해주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우고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자.
개인주의자 - 타인의 감정을 항상 고려하는, 자신의 자유는 타인에게 피해를 가지 않는 선에서 찾는 자.
그렇다면,
이들의 연애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이기주의자의 연애 : 이들은 항상 자신의 감정상태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휘둘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만 데이트를 해야 한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먹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연락을 해야 하며 연락이 닿지 않으면 과한 집착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자신이 상대가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로만 옷을 입어야 하고,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받아내야 하고, 자신이 보고자 하는 영화만 봐야 하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반응만 얻어야 한다. 필요할때 달려 와 줘야하며, 상대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이렇듯 이기주의자들은 상대를 자신의 감정 충족의 대상으로만 여긴다. 그러다가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으면 언제 집착했냐는 듯 돌변하기 일수다. 당연하게도 헤어질 때는 상대만 나쁜 사람이 되어있다. 더 이상 설명하는 건 손가락만 아프다.
그렇다면, 개인주의자의 연애는 어떨까?
개인주의자들의 연애 : 개인주의자들은 성향이 기본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연애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이들이 연애를 시작한 이유는, 그저 자신이 외로워서 시작함이 아닌 상대를 많이 사랑해서 시작하는 듯하다. 개인주의자들은 자신의 자유를 누군가가 침범하는 걸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자신도 타인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까 항상 조심한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타인의 자유에 침범하지 않을까 매번 조심스러우며, 파트너의 감정상태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게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하면서 시작한다.
개인주의자들에게는 항상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의 만족>과 <나의 만족>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항상 <합의>라는 어려운 난관이 존재한다. -이기주의자들에게는 합의라는 게 없다- 그러나 이들은 이 어려운 합의를 항상 현명하게 대처해 나간다. 가령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데 서로 입맛이 다를 때 한마디 던진다. “나는 해물 빼고 다 좋으니까 그거 제외하고 네가 먹고 싶은 거 먹자!” 이렇게 먼저 합의를 위한 제시를 던진다. 이 제시에 상대는 정상적이라면 이렇게 대답한다. “아 그래? 그럼 떡볶이 먹자!” 자 이렇게 합의가 되었다. 가끔 먼저 제시를 했는데, “난 해물 먹고 싶은데? 그냥 해물 먹자” 이러면 그냥 그 자리에서 “그냥 혼자 먹어라”라고 한마디 던지고 헤어지면 된다. 이렇듯 개인주의자들은 모든 상황과 장면에서 항상 상대와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게 나의 만족과 상대의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켜 나가는 현명하고 평등한 연애를 해 나간다.
서로 만족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개인주의자라고 꼭 나의 자유와 만족이 기본이 되어야하는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한다는건 어디까지나 나의 일정부분을 포기할 수 있는 마음에서 시작을 한 것이고, 내가 내가가진것을 때로는 놓지못하면 그건 누군가를 사랑하는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서로의 합의로 인해 상황이 이루어지고, 가끔 싸우거나 의견이 맞지않을 때는 내가 먼저 포기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열이면 열, 내가 다 포기해버리면 그것또한 문제가 되어서 상황에따라 나의 의견을 굽히지 않을때도 있다. 어찌저찌 그렇게 서로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자 그럼, 서두에서 말한 개인주의자들의 연애가 <구속과 집착이 하나도 없는 자유로움 그 자체>인 연애인가? 보시다시피 전혀 아니다. 이런 연애는 제3세계의 연애를 하는 자들의 이야기고, 개인주의자들의는 연애는 항상 투쟁해야 하고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고, 합의가 안된다면 상대를 설득하는 언변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주의자들은 항상 생각이 많으며, 항상 조심스럽게 투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연애가 자리 잡히게 된다면 그것만큼 평화로운 관계, 편안한 관계, 평등한 관계가 없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났는데 어떻게 모두 만족하며 살아요?”
정말로 힘들고 정말로 어려운 일인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면 어느 한쪽은 포기하며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개인주의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이 질문의 해답을 긍정적으로 실천함에 있다. 쉽게 말해서, 개인주의자들은 이기적이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게서 상처 받은 사람들이고, 또 이것을 어떻게 타계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인이 될게 아닌 이상, 연애란 것이 진정 개인주의를 실천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배려해야 상대도 나를 배려해준다.
결국 개인주의자의 연애에서 느껴야 할 점은 상대를 어떻게 배려하고, 또 동시에 어떻게 나의 만족까지 얻어내는 지를 보는 것이다. 내가 먼저 배려하면, 상대 또한 똑같이 나를 배려해준다. 내가 먼저 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이기적으로 대하면 그 사람은 쳐내면 되는 것이다. 서로가 완전하게 평등한 유토피아는 이 지구 상에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금수저들도 불평등을 가지고 태어난다. 모두에게 평등하게 불평등하며, 그것을 타계하고 합의점을 향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여 개인의 평화를 찾는 것이 개인주의자들이 지향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평화는 오로지 개인에서 찾을 수 있다.그 개인은 나와 또 내가 마음을 주고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