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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인과 연> 4DX 체험 후기

4DX의 고정관념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

by intoyourverse
신과함께.jpeg ▲ <신과 함께: 인과 연>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본 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고 4DX 체험에만 초점을 둔 후기입니다.


지난 8월 2일 <신과 함께:인과 연> 4DX를 관람했다. 천만 관객 영화의 후속작답게 젊은 관객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상영관을 찾았다. 4DX에 덧붙여 PLUS 2D라는 다소 생소한 포맷이 적혀 있었다. PLUS 2D는 제작 단계부터 염두하고 촬영하는 스크린 X와는 다른 것이었다. PLUS 2D는 광학적인 촬영이 더 해진 것이 아니고, 시각 특수효과(VFX) 장면에 등장하는 CG 배경을 늘린 것뿐이다. 스크린 양 옆으로 늘어선 배경이 꼭 필요했다기보다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것 같았다.


영화에는 강풍이 몰아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모션 체어 흔들림에 더불어서 바람, 페이스 에어, 에어 샷을 효과를 잔뜩 기대했으나 너무 밋밋했다. 레그 티클러 효과도 미비한 편이다. 긴 호흡의 액션 장면보다는 근접 격투 위주의 짧은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는 탓이었다. 종이나 횡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이 없어서 모션 체어의 롤(좌/우)을 느끼기도 어려웠다.


강을 건너는 장면에서는 물, 비바람, 페이스 워터 효과를 적절히 활용한다. 놀이공원 어트렉션 탔을 때처럼 얼굴로 시원하게 물이 튄다. 관객에 따라서 적잖게 당황할 수도 있겠다. 얼굴에 물이 닿는 게 싫은 사람은 버튼을 눌러 효과를 끄도록 하자. 비 오는 장면에서는 천장에서 톡톡 비가 내린다. 다른 건 몰라도 물이 연관된 장면만큼은 4DX가 제 역할을 한다. 향기 효과가 나올 때,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으나 스크린 장면과 동떨어진 섬유유연제 같은 향이 일관되게 나와서 당황스럽다.


저승과 이승,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기 때문에 드라마 비중이 많이 늘었다. 아무래도 모션 체어를 제대로 즐기려면 호흡이 긴 액션 장면, 자동차, 바이크 등을 타고 추격전 하는 장면이 있어야 하는데 <신과 함께>의 액션 장면은 정적이다. 마블 영화나 미션 임파서블처럼, 장면의 전개와 함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테마라도 있었더라면.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4DX를 볼 때는 테마의 리듬 파트에 맞춰 모션 체어, 티클러 효과도 있었다. 사소한 부분 같아도 관객의 몰입감, 긴장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꼭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액션 장면에서만 4DX 효과를 낸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했으면 좋겠다.





모션 체어 ★★

티클러 ★★★

페이스 에어 -

에어 샷 ★★★

물 ★★☆

비 ★★★

눈 ★★

섬광 ★

향기 ★

바람 ★

안개 -

비바람 ★★

뜨거운 바람 ★★


(5점 만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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