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eHyun Kim Jun 06. 2023

크라브마가, 손자병법 #3

勢者, 因利而制權也.

이 글은 고전 전문가가 아닌 크라브마가 수련생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글에는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가급적 참고를 위한 서적을 읽어보시고 직접 수련하시기를 권합니다.


피아의 일반적인 비교에서 나타나는 이로움을 바탕으로 하여 부딪히는 상황에 따라 유리한 방법을 씀으로써 승기를 잡는것이다.

0. 크라브마가의 수련에는 태권도나 권투같은것과는 다른것이 있다. 모든 수련에 있어 적극적으로 적의 급소를 치라고 가르친다. 손으로는 눈을 노리고 무릎과 발로는 낭심을 타격하라고 가르친다. 타격의 시작과 끝이 급소로 시작해서 급소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1. 해설서에 이 구절에서 보이는 權(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權은 권변의 뜻이며 속임수를 사용하는 등 정도에 의존하지 않는 특별한 조치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무도의 수련에서라면 상대의 급소를 치는것은 아마 거의 대부분 금지하고 있을것이다. 특히나 대중적인 스포츠를 표방하는 무도라면 특히 그렇다.

하지만 크라브마가는 스포츠화된 무도가 아닌, 나를 위기상황에서 지키기위한 수단으로써의 무도를 추구한다. 그래서 그런지 급소 공격을 금지하지 않는다. 실제 수련을 할때에도 훈련파트너를 정말로 다치게 하면 안되므로 강한 타격만 없을뿐 최소한 동작은 정확히 급소를 노리라고 가르친다.


2. 상대와 나를 비교하였을때 승산이 있으면 정정당당히 겨루면 될 일을 왜 굳이 급소를 치라고 할까?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는, 알수없는 요소가 많은 전장의 상황으로 인해 일어나는 우연의 영역속에 전쟁이 있음을 "전장의 안개"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수련의 힘을 빌려야 할때도 이와 마찬가지다. 피할수 없이 내가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보다 내가 우월해 보일지라도 어떤일이 일어날지 알수 없다. 상대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수도 있다. 보기에는 나약해보여도 실제로는 또다른 수련으로 다져진 사람일수도 있다. 이런상황에서 길게 교전하기보다는 급소라도 쳐서 승기를 잡아 상황을 끝내는게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이길수 있어 보임에도 방심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확실하게 승기를 틀어쥐라는 가르침이 맞닿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

작가의 이전글 크라브마가, 손자병법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