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者, 詭道也.
이 글은 고전 전문가가 아닌 크라브마가 수련생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글에는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가급적 참고를 위한 서적을 읽어보시고 직접 수련하시기를 권합니다.
용병은 속임수이다
0. 교관님들은 크라브마가 배웠다고 나대지말고 상대방이 위협하면 일단 피하라고 한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내보이지 말라는 能而示之不能(능이시지불능)이라 하겠다.
1. 크라브마가의 기본자세는 파이팅 포즈가 아닌 상대방의 공격을 막기위해 손을 들어 앞으로 내미는 것이다. 싸움의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싸우려 하지 않게 보여 이쪽의 의도를 숨기라는 用而示之不用(용이시지불용)이라 하겠다.
2. 타격기를 배울때에는 손과 발을 전부 쓰는것은 물론이고, 팔꿈치, 손바닥, 손가락, 무릎과 이마까지 타격이 가능한 몸의 모든 부분을 활용할수 있도록 훈련한다. 아군의 병력위치를 알수 없게 만들라는 近而視之遠, 遠而示之近(근이시지원, 원이시지근)과 뜻이 통하지 않을까.
3. 상대방이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해올때 섣불리 저항할게 아니라 일단 위협이 마지막까지 들어올 동안 저항할 의지를 숨기고 가만히 있는다. 상대방에게 유리한점을 내보여 유인하라는 利而誘之(이리유지)라 하겠다.
4. 위협하는 상대가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면 일단 그것을 내어줄것처럼 행동하여 상대방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라는 亂而取之(난이취지)라 생각한다.
5. 위협에서 빠져나올때 가장 강조하는것이, 흉기를 들고 있는 상대방의 손이 더이상 나를 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잠궈 두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견실함을 대비해 방비를 철저히 하라는 實而備之(실이비지)라 할것이다.
6. 이렇게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내 목숨까지 해할것이 아니라 그저 금품만 원한다면 그냥 주라고 교관들은 가르친다. 아무리 수련을 많이 했어도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르는 상대를 제압하는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강한 적을 피하라는 强而避之(강이피지)라 할것이다.
7. 상대방과 부딪히는 순간에 교관님들이 항상 강조하는것중 하나는 침착성이다. 상대방은 이미 격양되어 있으니, 이쪽이 침착할수록 상대를 속이기 쉽지 않을까. 怒而橈之(노이요지)로 해석하고 싶다.
8. 난투를 벌이는 상황이 아닌 상대방이 흉기를 들고 위협할때는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한다.나를 낮추어 상대를 교만하게 만들라는 卑而驕之(비이요지)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9. 훈련중 워밍업으로 타격 훈련을 할때에도 교관님들은 한자리에 있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고 가르친다. 상대를 피로하게 만들라는 佚而勞之(일이노지)라 하겠다.
10. 1:1로 교전할때 적이 흉기를 들고 있으면 손을 공격하여 흉기를 빼앗고, 1대 다로 저항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한명을 먼저 제압하여 그 상대를 방패로 쓰도록 훈련한다.적의 결속력을 무너트리라는 親而離之(친이이지)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11. 크라브마가는 태생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었으므로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저항해야 할때를 이를 악물고 저항하고 쳐야할때는 일단 급소부터 때리라 가르친다. 약한곳을 치고 생각지 못한곳으로 나아가라는 攻其無備, 出其不意(공기무비, 출기불의)로 이해가 된다.
12. 크라브마가 수업의 마무리는 늘상 그날 배운것을 전부 무작위로 섞어서, 그것도 어두운 조명하에 상대방과 모의로 겨루도록 한다. 승리는 적에 따라 다른 방법을 써서 이기는 것이니 법칙으로 가르칠수 없다며 주장하는 此兵家之勝, 不可先傳也.(차병가지승 불가선전야)의 실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