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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min Park Jan 18. 2018

뉴스 미디어 저작권 BM의 확장

뉴스 미디어의 비즈니스 모델

전통적 뉴스 미디어 비즈니스 특성

본격적인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기에 앞서 전통적 뉴스 미디어의 가치사슬과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 유형을 살펴보자. 


미디어 산업의 가치사슬은 크게 콘텐츠 생산, 콘텐츠 유통, 광고 판매, 소비자 반응으로 구성된다 [1]. 미디어 산업의 가치사슬을 고려한 미디어 BM은 다양하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권호영 등은 미디어 BM을 크게 소비자 대상 모델과 기업 대상 모델로 나눈다 [2]. 기업 대상 모델에는 일정 기간별 이용료를 받는 구독 모델(subscriptionrevenue model),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거래 수수료 모델(transactionfee revenue model), 방문자를 해당 서비스로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제휴 모델(affiliaterevenue model),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받지만 세부 요소는 유료화하는 부분 유료화, 광고 등이 있다. 기업 대상 수익 모델로는 수익 배분을 들 수 있다. 


이밖에 미디어 기업의 BM을 직접 판매(direct sales), 대여(rentals), 구독료(subscriptions), 영화 티켓과 같은 사용료(usage fees),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 등의 면허 요금(licence fees), 신디케이트(syndicate) 전재 수수료, 정부 보조금(subsideies), 광고수익(advertising), 수신료(mandatory TV licensingfee), 구독자와 상관없이 책정된 광고료인 보도 프리미엄(journalism premium), IPTV 등에서 여러 채널을 묶어서 파는 번들링(bundling)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3]. 


이러한 BM은 크게  저작권 모형, 광고 모형, 부가서비스 모형 등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유형별 세부 BM은 아래 표와 같다. 전통적 뉴스 미디어의 BM이든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의 BM이든 모든 뉴스 미디어의 BM은 세부적인 형태는 달라도 큰 틀에서는 이 세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전통적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

저작권 모형은 콘텐츠 공급자와 콘텐츠 소비자가 직접 연결된 단면 시장 모형인 반면 광고 모형은 콘텐츠 공급자와 소비자, 광고주가 연계된 다면 시장 모형이다. 부가서비스 모형으로는 콘퍼런스 개최나 실물을 판매하는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이 모형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그 대가를 받는 단면 시장 모형이지만,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하는 식으로 다면 시장 모형이 될 수도 있다. 


다음으로 BM을 수행하기 위한 미디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간략히 살펴보자. 전통적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 분석(consumer analysis), 시장분석, 경쟁 분석, 유통경로 분석, 예비적 마케팅 믹스(marketing mix)[4] 수립, 경제성 평가, 수정 및 확장을 통한 최종안 도출 등 일곱 단계를 거친다. 이를 응용한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는 미디어 소비자 분석, 미디어 시장분석, 미디어 마케팅 믹스의 개발 및 평가 등을 들 수 있다 [2]. 


저작권 모형의 확장

저작권 모형은 콘텐츠 생산자의 독립성을 보호해주며, 이용자를 적게 모아도 된다는 장점을 갖는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단순한 모형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유료 구매를 해야 하므로 다른 BM과 비교할 때 콘텐츠 품질도 가장 높아야 하고 신규 고객 유치 비용도 가장 높다. 때문에 저작권 모형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어 왔다. 그 형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저작권 모형을 변형한 모형이다. 

둘째, 저작권 모형과 광고 모형의 결합한 모형이다.

셋째, 저작권 모형과 부가서비스 모형이 결합한 형태다.


저작권 모형 자체의 변형은 다양한 형태가 있다. 

첫째, 구독(subscription) 판매 단위를 변경한 형태다. 기존에는 구독이 매체 단위, 월 단위로 이루어져 있었다. 페이월(paywall) 모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개별 기사로 구매하거나, 언론계 전체 단위로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네덜란드 뉴스 플랫폼인 브렌들(Blendle)은 전체 매체에서 기사를 수집하고 기사 단위로 판매한다.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구매 단위는 일련의 기획기사 단위로 볼 수 있다. 

시차를 두거나 시간 단위를 바꿀 수도 있다. 즉, 아웃스탠딩처럼 1주일 이전 기사를 읽기 위해서는 구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판매 대상을 바꿀 수도 있다. 예컨대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 카인즈(BigKinds)는 회원 가입을 통해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메타데이터를 받기 위해서는 결제해야 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gettyimages)처럼 사용량에 따라 받을 수도 있다. 구매자의 성격에 따라서도 가격을 차등화할 수 있다. 예컨대 게티이미지는 스타트업인지, 전통 미디어인지, 일반 기업인지에 따라 구독료가 다르다. 


둘째, 결제 방식을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브렌들의 방식은 기사를 건별로 결제하는 소액결제 방식이다. 환불도 가능하다. 대중들이 기자나 미디어에 소액을 지불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 방식도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rter)나 카카오의 스토리 펀딩 (storyfunding)처럼 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별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도 있다. 이때 기사 판매 외에도 콘퍼런스를 열거나 책 등 관련 상품을 곁들여 팔 거나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회사 자본금을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모을 수도 있다. 예컨대 네덜란드 언론사 디 코레스판던트(De Correspondent)는초기 170만 달러 규모의 크라우드펀딩으로 창업했다 [5]. 크라우드 펀딩은 낯설게 보일 수도 있지만 창간 당시 초기 자본금을 소액주주로부터 모았던 한겨레신문의 방식에 IT를 접목시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기부(donor funding)는 크라우드 펀딩에 비해 대가를 덜 기대하는 형태다. 뉴스타파와 같이 매체 단위로 기부를 할 수도 있고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와 같이 기사 단위로 기부할 수도 있다. 전자는 구독과, 후자는 소액결제와 유사하지만, 기부 금액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소액 기부(micropayment) 외에도 거액 기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이베이(eBay) 설립자 피에르 오미디야르(Pierre Omidyar)는 2013년 탐사 저널리즘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감청 사실을 폭로한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Glenn Greenwald)의 뉴스 스타트업에 2억 5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석 기반 탐사저널리즘 미디어 스타트업인 프로리퍼블리카 (ProRepublica) 역시 여러 기관과 독지가로부터 기부를 받아 운영된다. 

정부의 취재 지원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responsibility)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예컨대 언론기금을 조성해 운용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취재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셋째, 생산자를 다변화하는 방식도 있다. 우선 크게 콘텐츠 생산자를 내부에 두는 인하우스 방식과 외부에 두는 아웃소싱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아웃소싱은 기고 주기에 따라 정기 기고와 수시 기고로, 기고자의 성격에 따라 전문가와 사용자로 구분할 수 있다. 아웃소싱을 했을 때는 양질의 콘텐츠를 평가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아웃소싱으로도 다양한 수익 모델이 가능하다. 라이브 저널리즘(live journalism)은 페이스북 라이브, 페리스코프(Periscope) 등 라이브 동영상 기반 저널리즘이다. 여기에서는 티켓 판매나 광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2015년 애리조나 스토리텔러스 프로젝트(Arizona Storytellers Project)에서는 스폰서십 노출을 통해 1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5].


넷째, 생산 방식을 바꿔 품질을 조정할 수도 있다. 고품질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 내지 탐사저널리즘(investigative journalism)은 기사 건당 훨씬 더 많은 인력과 시간, 자금을 투입해 일반 기사로는 담아내기 힘든 고품질 기사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기사는 흔히 시의성에 덜 구애받으며 책으로 출간돼 고가에 판매된다.

 

저작권과 광고, 부가서비스의 결합

미디어가 직접 광고 제작에 참여하는 네이티브 광고(native ads) 또는 스폰서드 콘텐츠(sponsored content), 기업이 주도적으로 미디어와 협업해 광고 제작에 참여하는 브랜디드 콘텐츠(branded content)등이 대표적이다. 네이티브 광고는 특히 플랫폼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강조된다. 네이티브 광고는 미디어에 의한 기사의 검증이 중요하다. 네이티브 광고나 브랜디드 콘텐츠는 내용의 확대 내지 형식의 융합이 나타난 경우로도 볼 수 있다. 브랜디드 콘텐츠의 생산자는 미디어인 반면, 브랜드 저널리즘(brand journalism)은 기업이 자체 미디어를 운영하면서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한다. 이는 콘텐츠 생산자가 확대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상품 관련 콘텐츠를 만들 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하는 비디오 커머스는 저작권 모형과 광고 모형의 결합을 넘어서 저작권 모형과 부가서비스 모형이 결합한 형태다.


      


[1] 최성범(2013). <미디어 경영>.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 권호영, 송민정, 한광접(2015). <디지털 미디어 경영론>.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3] 홍성철(2016). 미디어 상품과 서비스의 이해: 이윤, 상품 주기, 혁신, 위험. <미디어 경영론>. 70-93. 파주: 한울아카데미.

[4] 마케팅 믹스란 상품(product), 장소(place), 판촉(promotion), 가격(price) 등 4P를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마케팅은 4P를 최적으로 구성해야 성공한다. 

[5] Chinula, M.(2017. 6. 19). 7 businessmodels that could save the future of journalism. Retrieved from http://ijnet.org/en/blog/7-business-models-could-save-future-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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