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치성, 스타트업의 합리성 (4)
기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원리로는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범위의 경제(Economies of Scope), 학습곡선효과 (Learning Curve Effect), 복제 및 프렌차이징(Replication & Franchising), 네트워크 효과 (Network Effect)를 들 수 있다 [1].
규모의 경제: 동일 상품/서비스의 생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상품/서비스의 평균원가가 낮아지는 현상
범위의 경제: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서비스를 함께 생산할 때 생기는 비용절감 효과
학습곡선효과: 생산/서비스 경험이 많을수록, 상품/서비스의 단위 생산 비용이 낮아지고 품질이 개선되는 현상
복제와 프랜차이징: 성공적인 서비스 모델을 다른 지역에 그대로 복제하여 무형자산(지식 및 신뢰 자산)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신규 사이트의 운영 리스크를 줄이는 원리
네트워크효과: 어떤 사람의 특정 상품에 대한 가치가 이 상품을 이용하는 다른 고객의 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현상
투자자들은 자산 취득, 운전자본은 투자금 이상의 가치를 갖기 어렵다고 본다. 임원 채용은 트레이드오프(trade off)가 있다. 즉 역량 있는 임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판촉비는 초기 매출 발생을 위해 사용되면 효율적이지만, 반복 가능 매출이 발생한 뒤에는 절약해야 한다. 그러나 상품 개발은 항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
한계비용이 제로 상황의 정보기업은 투자금과 매출의 대부분을 상품 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2]. 초기 비용만 감당할 수 있는 초기 투자만 이루어지면 된다. 매출은 발생하는 족족 이익이 되어 상품 개발에 재투입된다. 그 결과 기하급수 성장이 가능해진다.
기하급수 기업은 초우량 기업(excellence)이나 위대한 기업(great)이 아니다. 초우량 기업이나 위대한 기업의 선별 기준 중 하나는 우선 성과를 지속해온 오래된 기업이었다 [3] [4]. 그러나 기하급수 기업은 “4-5년 사이 성과가 최소 10배 이상 개선된 기업”이다 [5]
미국 실리콘밸리의 싱귤래러티 대학교(Singularity University)의 상임이사를 역임한 살림 이스마일을 비롯한 저자들은 급성장한 스타트업 100개를 조사해 기하급수 기업의 특징을 MTP, IDEA, SCALE로 요약한다.
출처: Ismail, Malone, & Geest(2014/2016).
MTP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는 목적’(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를 뜻한다. 구글의 문 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 대표적인 예이다.
IDEA는 기하급수 기업의 내적 요소로 인터페이스(interface), 대시보드(dashboard), 실험(experimentation), 자율(autonomy), 소셜 네트워크 기술(social technology)이다. SCALE은 외적 요소로 주문형 직원(staff on demand), 커뮤니티(community)와 크라우드(crowd), 알고리즘(algorithm), 외부 자산 활용(leveraged asset), 참여(engagement)이다. 간단히 말해 기하급수 기업의 핵심은 정보화이며, 이 정보화라는 속성 때문에 사업은 개방적이고 원대한 성격을 갖게 된다 [5]
[1] 김진수·이창영·김재호·서경준·박재홍(2016). <소셜벤처 창업하기>. 서울: 청람.
[2] Berkery, D.(2007). Raising Venture Capital for the Serious Entrepreneur. 이정석(역)(2013). <스타트업 펀딩>. 서울: e비즈북스.
[3] Collins, J.(2001). Good to Great. 이무열(역)(2011).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서울: 김영사.
[4] Peters, T. J. & Waterman, R. H.(2004). In Search of Excellence: Lessons fromAmerica's Best-Run Companies. 이동현(역)(2005). <초우량 기업의 조건>. 서울: 더난.
[5] Ismail, S., Malone, M. & Geest, Y.(2014). C. 이지연(역)(2016). <기하급수 시대가 온다>. 서울: 청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