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친구에게_봄

by 댕그르르

봄은 시작의 계절인 거 같아. 자연이 꿈틀거리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잖아. 봄은 그 자체로 좀 두근거리지 않니?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미래가 두렵기보다는 기대되고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이 알 수 없는 설렘과 낙관을 언제나 간직하자. 우리의 그 어떤 선택과 새로운 도전도 봄을 맞이하듯이 긍정하자. 네가 잊는다면 내가 봄을 기억했다가 너에게 들려줄게. 너의 시작을 응원할게. 모든 시작이 거창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그냥 집에 누워 있다가 문득 산책을 가볼까라고 생각했다면 그 발걸음도 응원할게. 그러니까 우리 봄을 잊지 말자. 피기 시작하는 꽃과 천천히 기온이 올라가는 공기의 내음을 기억하자. 봄을 맞이하듯 매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 그리고 그중 많은 날들을 내가 함께 해야지.






작가의 말: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쓴 사계절 편지 중 첫 번째. 편지는 모두 전달되지 않았답니다. 전해지지 않는 편지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