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에서 선유도까지
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주말 어느 날.
망원동 거리를 걷다가 근처 선유도까지 많은 사진을 촬영했던 날이다.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가게들과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있던 완벽했던 날이다.
이번엔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너무도 많다.
망원역에 나와 골목을 들어서면서부터 북적이는 사람들로 활기찼다.
다양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에 생선을 말려 파는 가게가 눈에 확 들어왔다.
최근에 보기 힘든 모습의 가게였다.
가끔 북적한 거리를 걷다 보면 느닷없이 오래되고 거리와 어울리지 않는 건물들이 있다.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파란 "밀면집" 간판 앞에 주차한 파란색 감성 오토바이가 마치 가게 일부의 장식처럼 보인다.
옛날 분위기의 옷가게도 예뻤다.
예쁜 뭉게구름 아래 복잡하 얽힌 전깃줄과 거리의 풍경이 잘 어울린다.
가게, 건물 앞 자전거에 햇볕까지 예쁘게 들면 왠지 예쁘다.
자전거 사진이 유독 많았는데, 그중 괜찮은 것들만 골라보았다.
자전거를 촬영하다 발견한 화분들.
영업 준비 중이었던 어두운 조명에 병들을 촬영했다.
토끼에게 쉿! 하는 걸까? 무슨 가게인지 궁금하게 하는 간판이다.
패닝 샷이라고 셔터스피드를 조금 느리게 하고 주변은 흔들리지만 초첨을 잘 맞추면 피사체는 쨍하게 나오는 예쁜 사진.
멋진 라이더의 모습.
망원 시장에 들어섰는데,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니 경계하는 것 같아서 몇 장 촬영하고 나왔다.
가끔 촬영하면 뭘 찍는 건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낡은 가방에 카메라를 들고 건물 주변을 찍거나 하면 공무를 하러 온 사람처럼 생각하는지 경계를 좀 해서 나도 조심하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요런 톤의 색상을 찍어 대비를 낮추면 약간 동화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주차된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절묘하게 놓여있어서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유리나 바닥 물에 비친 구름 모습.
선유도를 가기 위해 양화대교를 건너는데, 하늘의 구름이 너무 멋져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고 F 값을 높여 너무 환하지 않게 촬영해 봤다.
실험적인 시도였는데 괜찮은 사진이 된 것이다.
선유도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공간의 여유가 있어 보였다.
길게 늘어선 나무 끝에 누워있는 사람이 절묘? 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구름과 선유도 풀 밭.
느닷없이 정자가 있었는데, 크게 잡고 찍어보니 영화 속 장면 같이 나온 것 같아서 좋아했던 사진 중 하나이다.
요새 다들 스마트폰을 보느라 어딜 앉아 있어도 숙여진 고개를 보게 되는데, 이날은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다.
선유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여의도 쪽인 것 같은데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선유도 내부에 흐르는 물길에 소금쟁이 한 마리와 그 물에 비친 구름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이상한 조형물이 있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선유도에서 양화대교 반대쪽으로 건너가는 길이 있는데, 가까이 가보니 전철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전철이 지나가는 다리 밑에는 요트가 떠 있고, 나무 끝 잎들이 살짝 걸쳐있어 액자처럼 사진 촬영이 되었다.

국회의사당과 서울 열기구(서울달), 전철을 한 장면에!
다시 선유도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조금 밋밋하단 생각에 조금 편집했다.
선유도에서 촬영할 때 공식 같은 느낌의 사진.
해가지면서 만드는 아름다운 하늘색.
접근성: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 9호선 선유도 역 2번 출구
촬영 난이도: 찍을 대상이 너무 많다. 공식과도 같은 장면들이 많아서 초보자도 쉽게 맘에 드는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양화대교에 올라가면 한강을 건너는 전철을 촬영할 수 있다.
추천 시간대: 낮, 야간 모두 좋다.
단점: 많이 걸어야 한다.
종합 평점: ⭐⭐⭐⭐⭐ (5.0)
망원역(6호선) 2번 출구에서 망원동 사진은 시작된다.
선유도역(9호선) 2번 출구에서 양화한강공원으로 간 뒤에, 한강 공원에서 선유도로 넘어가는 다리를 이용하자.
날씨가 좋다면 양화대교에 꼭 한번 가 보자.
Body: Sony FX3
Lens: FE 24-105mm F4 G 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