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이렇게 힘든 거였나요..?
7월 8일 오늘은 주원이가 태어난 지 48일 되는 날이다. 태어났을 때는 '언제 50일, 100일 되나?'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다. 정신없이 육아를 하다 보니 벌써 50일이 다 되어간다.
아이가 50일이 된 만큼 나도 아빠가 된 지 50일이 되는 날. 아직 초보 아빠임에는 변함이 없다. 육아의 모든 것이 서툴다. 점점 나아지겠지. 한 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육아가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거였다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상을 넘어선다.
이 세상에 많은 부모님들.. 어떤 삶을 사셨던 건가요? (존경합니다) 아빠 엄마를 비롯해 조카를 낳은 누나와 매형,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 지인들이 모두 대단해보인다.
밤에 잠을 못 자니 항상 피로가 쌓여있고 손목은 욱신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건 사실인데 그만큼 아이에게 오는 행복이 너무 크다. 새벽에 아기를 안고 달랠 때 품에서 새근새근 잠든 아이를 보면 온몸에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아이와 무탈한 일상이 반복되는 요즘 '난 정말 행복하구나'라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
아이를 재우면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얼마 전 나눈 대화는 앞으로 우리 둘만 여행을 간다거나 맛있는 걸 먹으러 갈 날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 아쉽기도 한데 그만큼 우리에겐 주원이와 함께하는 더 행복한 날들이 생기겠지 (아이를 계획 중이라면 임신, 출산 전 아주 많이 많이 더 놀기를 바랍니다.. 꼭!)
50일의 기적이라고 말하던데 그때는 잠 좀 푹 자려나? 보통 100일의 기적이라는데 우리 주원이에게는 기적이 조금 더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 허허.. 세상에 모든 초보 아빠, 엄마에게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