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브랜딩 잘하고 싶다.
브랜딩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아, 브랜딩 잘하고 싶다.'
브랜드 마케터가 되고부터 계속하는 생각이다. 회사 내에서 여러 브랜드를 맡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인지도나 매출이 크지 않은 브랜드들이다. 내가 담당한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더 알리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브랜딩을 못해서 그런 것인지 자책을 할 때도 많다.
그래서인지 브랜드, 브랜딩에 관련된 책을 자주 보게 된다. 막상 책을 읽을 때는 '그렇지. 이렇게 브랜딩을 하면 되겠구나.'라고 무릎을 탁 치지만 막상 실전에서 적용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방향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기에 어렵기도 하다.
그럼 브랜딩이란 뭘까. 브랜딩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브랜드의 좋은 점만을 나열하여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진정성 있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일.
얼마 전 유튜브에서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김병기 대표의 영상을 보게 됐다. 어떻게 하면 프릳츠처럼 브랜딩을 잘할 수 있냐는 질문에 김병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브랜딩이란 몰라도 가능하다. 내가 그랬으니까. '브랜딩'이라는 단어의 함정에 매몰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브랜드의 정의는 각자 하는 것. 자기가 정체성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면 언젠가 그게 브랜드가 될 것이다. 자기 것을 충분히 잘할 수 있으면 그것이 브랜딩이다.
유튜브 삥 타이거 <프릳츠 커피 김병기 대표님이 이야기하는 카페 브랜딩이란?>
유튜브 MOTV <프릳츠 김병기 대표가 말하는 카페 브랜딩>브랜딩이라는 정의를 몰라도 브랜딩을 잘할 수 있다고? 뭔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매일 브랜딩 잘해야 돼.. 브랜딩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던 나였는데, 오히려 '브랜딩'이라는 단어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내가 브랜드 마케터로서 잘할 수 있는 것, 브랜드의 메시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겠구나. 그 대신 지치지 않고 그것들을 꾸준히 해 나갈 때.
브랜딩 별거냐, 기분 좋게 해 주는 게 브랜딩이쥐! / 영모님 감사합니다.일할 때 어려움이 있다 싶으면 항상 보는 메시지. 어떻게 진정성을 전달할까 하다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께 간단한 손편지를 썼다. 지금도 계속해오는 일인데 상당히.. 귀찮은 일은 분명한데 이렇게 알아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브랜딩 별거냐, 기분 좋게 해 주는 게 브랜딩이지!' 지금도 힘들 때면 이 메시지를 되새긴다.
아- 브랜딩, 잘하고 싶다.
이제는 '브랜딩'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내가 잘하는 것,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다 보면 언젠가 내 진심이, 브랜드의 진정성이 여기저기로 뻗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지치지 말고 잘 해봐야지. 사랑받는 브랜드되기 참, 어렵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