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한 회사원이다. 특출하게 똑똑하지도 일을 뛰어나게 잘하지도 않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 뿐, 살면서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런데 요즘은 그 평범함이 꾸준하면 특별해진다는 걸 느낀다.
직장인이자 마케터로 일한 지 7년 차. 어느덧 주변에 자연스레 후배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직을 고민하면서 조언을 얻고자 하는 연락을 자주 받는다. 2~3년 차 마케터로 일하면서 이직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은데, 내가 겪어왔던 스토리를 들려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며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말한다.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런 고민 상담을 할 때면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진심을 다해 말해준다. (그러면서 말이 길어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아차'하고 마무리짓는다. 꼰대가 되지 말자!) 내가 그 당시에 고민했던 것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 노력해서 효과를 본 것 등등.
이런 내 경험을 말해주면서 한편으로는 내 과거를 되짚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는데,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 것이 뒤 돌아보니 특별하게 다가왔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큼 뿌듯한 것이 있을까. 그러고 보니 예전에 막연히 썼던 다짐 중 내 40대 목표는 '영향력 있는 마케터로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아직 30대 초반이니 40대엔 충분히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마케팅 경험에 대해 글을 더 많이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평범하고, 그 평범함에 공감할 사람들은 많을 테니까.
그 첫 다짐으로 다음 글은 나의 3전 3승 이직 노하우를 글로 담으려 한다. 광고 에이전시 AE, 해외 브랜드 마케터, 스타트업 콘텐츠 마케터, 지금의 스포츠 브랜드 마케터까지. 4개의 회사 3번의 이직, 항상 목표했던 곳을 갔으니 내 기준에선 성공적인 이직 경험담이다.
마케터를 꿈꾸는 많은 취준생들과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