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들의 이야기' 영상을 보고
매일 브런치의 추천 글을 읽으며 출근을 한다.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어김없이 브런치 톡 채널에서 알람이 울렸다. 오늘은 어떤 글이 추천됐을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뒤로 삶이 바뀌었습니다."
'어? 내 얘긴데.' 브런치 작가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타이틀이었다. 문구를 보자마자 홀린 듯이 버튼을 눌렀고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 시간은 총 28분. 처음엔 조금 길다고 느꼈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보고 있었다.
정혜윤, 고수리, 김혜령, 송창현 네 분의 브런치 작가들이 모여 글쓰기와 브런치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 중에는 원래부터 글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도, 나처럼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분도 있었다. 나는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터 출신의 정혜윤 작가님의 글은 자주 읽었는데 나머지 세 분에 대해서는 영상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됐다.
단순히 '작가'라고 불러주는 것이 좋아서 브런치에 지원했다는 고수리 작가님. 번아웃이 왔을 때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소모적인 삶보다 생산적인 삶을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송창현 작가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했을 만한 생각들이어서 마치 내가 영상 속 네 분과 함께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평범했던 일상이 꾸준히 글을 씀으로써 특별한 삶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책을 발간하고, 글쓰기 강연을 하고 여러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상상만 해도 즐거운 삶이다.
브런치는 특별하다. 글을 쓰려면 심사를 받아야 하기에 작가가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난 브런치 재수생이므로 '작가'라는 타이틀에 더 애착이 간다. 마치 특별한 사람이 됐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준다. 평범한 나를 '작가'라고 불러주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나를 위해주고 존중해주는 브랜드에는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다.
요새 또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가 뜸했다. 정신 차리게
할 채찍이 필요했는데, 이 영상을 계기로 다시 글쓰기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폈다.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