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대발 Nov 28. 2020

요즘도 뮤직비디오를 보나요.

뮤직비디오에서 (아주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우연히 뮤직비디오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내가 어떤 곡의 뮤직비디오(뮤비)가 좋다고 추천하자 요즘도 사람들이 뮤비를 봐?라고 친구가 되물었다.


그렇지. 예전보다는 안보는 것 같아. 내가 어렸을 적에는 곡보다 뮤직비디오가 유명한 경우가 더 많았다. 뮤비는 필수였고 TV에서도 뮤비를 하루 종일 보여주는 채널이 있을 정도로 뮤비가 중요하던 시대였다. 지금과 그때를 수치를 가지고 비교할 수 없지만 뮤비를 보는 이들이 줄어든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색감이 너무 예뻤던 BTS <Dynamite>


광고대행사에 다니던 시절 브랜드 캠페인 콘텐츠 중 하나로 뮤지션과 음원을 만든 적이 있다. 그 노래에 대한 뮤비까지 제작했는데 그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내가 뮤비에 대해서 더 애정이 가는 것일 수도 있다. 뮤지션 정규 앨범의 뮤비도 아니었는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더 규모가 큰 뮤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기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한 이후로 나도 모르게 뮤비를 많이 보게 됐다. 재미있기도 하고.


https://youtu.be/2BKfdBubIO4

2020 월간 윤종신 11월 호 - 니가 뭐라고


나는 뮤직비디오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다. 내가 영상 편집자도 아닌데 무슨 영감을 받느냐면. 내 마음대로 뮤비를 해석해보며 기획자의 마음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요즘엔 일상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는데 감명 깊게 본 구도나 배경을 기억해뒀다가 적용하기도 한다. 좋은 신인 배우가 나오면 리스트업을 해두었다가 모델로 섭외도 하고. 내가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뮤비, 배우들을 통해 느껴보기도 하고. 아이돌 뮤비에서는 어떤 트렌디한 옷, 브랜드를 입는지 등등. 이 외에도 아주 많은 부분을 뮤비를 통해 얻고 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감성 터지는(?) 뮤비를 핫팩 대용으로 사용한다. 따뜻한 무드의 뮤비를 보면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쾅쿵쾅 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위에 있는 2020 월간 윤종신 11월호 <니가 뭐라고> 가 요새 핫팩 대용으로 사용 중인 따끈 따끈한 뮤비다.


출, 퇴근 시간마다 뮤비를 보는데 이 세상에 좋은 뮤비는 너무 많고, 그 안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무궁무진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뮤비를 알고 계시다면 언제든 추천 부탁드립니다. :)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