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라도 좋아. 오후를 위한 충전의 시간
1월 1일, 올해는 좀 더 부지런히 살아보자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잘 분배해서 온전한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 첫 번째 소소한 계획은 점심시간에 서점에 가는 것이다. 운이 좋게 내가 다니는 회사 근처엔 큰 서점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하지 않던 구내식당이 오픈하면서 점심을 먹으면 30~40분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이 시간을 이용해 바로 서점으로 직행한다.
가고 오는 시간을 제외하면 서점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20분 남짓. 그래도 이 짧은 시간에 서점 그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평소에 궁금했던 책을 읽기도 하고 서점 안에 편집샵을, 책을 읽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온다. 그러면서 오후에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점심에 서점에서 책을 읽는 시간은 평균 10분 정도지만 '오늘도 책을 읽었다.'는 그 뿌듯함이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저녁에 독서를 하는 시간도 더 늘었다. 아주 긍정적인 효과다. 난 나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고 해결 방안을 찾아 극복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책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을 믿는다. 요즘 매일 서점에 가면서 그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한창 독서를 많이 하다 소홀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서점에 간다. 서점에 앉아만 있어도, 많은 책들을 구경만 해도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뿜뿜 차오른다. 난 매일 서점에 가니 계속 책을 읽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꺼지질 않고 있다. 좋다! 그리고 한 가지 목표도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매일 가는 저곳에 나의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꾸준히 쓰다 보면 나도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또 목표를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