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 이직'의 시대
어제는 나의 입사 일 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직 후 일을 하면서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았는데 '6개월만 버티자!' 생각했던 게 그래도 일 년을 보냈다. 잘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셀프 칭찬한 하루.
한편으로는 동료를 떠나보내는 날이었다. 입사 이후부터 친구처럼 의지하고 으쌰으쌰하던 동료였는데 꿈을 찾아 이직을 했다.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축하하는 마음이 더 컸다.
동료가 퇴사를 한다고 말하면 나는 아낌없이 축하를 해주는 편이다. 내가 몸소 여러 번의 이직을 통해 느낀 게 많은데, 한 회사에서 짧은 경력들 때문에 커리어에 괜찮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나 스스로는 정말 얻은 게 많다.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려 필사의 노력을 한 것은 그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뒤돌아보면 소중한 경험들이고 나를 레벨 업해주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나는 내 커리어에 대한 후회가 단 하나도 없다. 이직도 나름 실력이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년 사이 다섯 명의 동료를 떠나보냈다. 어이고.. 많기도 하다. 그야말로 '대 이직의 시대'이다. 앞으로도 많은 동료가 새로 오고 또 지금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겠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동료가 떠나서 정말 아쉽다. 그래도 원하는 곳으로의 이직을 정말 축하하고 응원한다. 다양한 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꼭 '나의 일'을 하자고 했던 동료와의 마지막 대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