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진행했던 오프라인 행사 정리

오프라인 BTL 프로모션 / 컨버스, 푸마, 아디다스 등

by 홍대발

광고대행사 시절 팀장님은 예전부터 나이키 마라톤과 같은 큰 BTL 행사들을 많이 담당했던 분이었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서 또는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BTL 관련 단독 행사 기획에 대한 의뢰가 많이 들어왔다. BTL 행사 중 내 참여도가 높았던 것들을 추려서 정리를 해보려 한다


1. 푸마 BOG SOCK 런칭 파티 I 2016년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기획에 참여했던 BOG SOCK 런칭 파티. 논현동 SJ 쿤스트할레를 하루 대관해 진행했다. 입사 후 첫 BTL 행사여서 신기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모르는 것도 정말 많았던 나였지만 팀장님 진두지휘 아래 맡은 임무를 했다. 기획한 콘텐츠, 공간의 모습들이 현실로 구현되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정말 판타스틱한 첫 경험이었다.

푸마 BOG SOCK 런칭 파티


2. 푸마 타임스퀘어 스토어 오픈 이벤트 I 2016년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푸마 스토어의 오픈 기념행사. 앰배서더였던 래퍼 레디의 공연과 SNS 이벤트가 타임스퀘어 중앙 무대에서 진행됐고,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에게 레디와의 기념촬영 및 기프트 증정이 이루어졌다.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었는데, 몰 내의 규칙이 엄격한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다. 작업계도 써야 하고, 미리미리 사전에 진행되어야 할 절차가 많았다. 그래도 이것 또한 큰 경험이었다. 언제 또 아무도 없는 새벽에 타임스퀘어 안에서 세팅을 해보겠어.

푸마, 타임스퀘어 스토어 오픈 이벤트


3. 컨버스 잭퍼셀 런칭 파티 I 2017년

잭퍼셀 It's not for everyone 캠페인 중 하나였던 런칭 파티. 꼬르소꼬모에서 첫 런칭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래서 런칭파티 장소가 청담 꼬르소꼬모였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역시나 빠르게 후다닥 세팅. 이벤트는 따로 없이 케이터링과 인플루언서 초대만 진행한 소소한 행사였다. 꼬르소꼬모 제품들이 대부분 고가여서 세팅할 때 참 조심스러웠던 게 기억나네.. 테이블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 날 뻔.

컨버스 잭퍼셀 런칭 파티


4. 컨버스 오혁 모델 선정 기념 파티 I 2017년

가장 규모가 작은 행사였는데, 대행사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 행사. 오혁이 컨버스 모델로 선정되었을 때, 특별한 저녁식사 겸 파티를 열어주고 싶다는 광고주의 요청이 있었다.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하는 콘텐츠가 아닌 한 명을 위한 콘텐츠 기획은 처음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터라 빠르게 회의 후 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컨버스를 즐겨 신는 오혁에게 컨버스 100족을 선물하기로 하고,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에게 커스텀을 요청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컨버스를 준비했다. 또 오혁만의 작은 전시관을 만들자는 컨셉 아래 마땅한 곳을 찾아 나섰고, 이태원의 펍 apt서울 3층을 대관했다.

오혁만의 공간으로 세팅했던 이태원 apr서울

디자이너가 제작해 준 오혁 그래픽이 담긴 포장지를 만들고, 전 날 회사 직원 모두가 둘러앉아 컨버스 100족을 포장했다. 노가다 마케팅! 행사 당일은 비가 오고, 엄청 습했다. 세팅 전부터 티셔츠가 축축 젖었다. 팀장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 나 혼자 짐을 옮기고 세팅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비 맞으면서 저녁식사 메뉴인 매덕스 피자를 사러 다녀오고.. 이태원 곳곳을 누볐다. 7시가 되자 오혁과 관계자 분들이 도착했고 조용히 행사가 시작됐다. 오혁 님은 너무 감동받았다고 말해줬다. 너무 착했던 오혁! (팬 입니다.) 테이블에 자리가 남아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나한테 땀+비 콜라보 쉰내가 나서) 손사래 치며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철거하는데 퀵도 안 잡혀서 한참 기다리고.. 이 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글로 다 적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지금 돌아보면 다 즐거웠던 추억! 언제 오혁과 코 앞에서 대화해보겠어.


5. FNC 엔터테인먼트 카페 WOW 오픈 파티 I 2017년

명동에 오픈한 FNC 엔터테인먼트 카페인 WOW를 우리 회사에서 공간 디자인과 브랜딩을 진행했다. 나는 카페가 다 완성된 후 오픈 파티를 기획할 때 합류했다. 나와 팀장님은 세팅 전 날 밤부터 내부에서 진행될 콘텐츠를 체크했는데 자꾸 플레이해야 하는 동영상이 자꾸 에러가 나는 바람에 밤을 꼬박 새 버렸다. 꼭 행사 전에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항상) 생기지. 잠도 못 자고 아침에 찜질방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FNC 연예인들이 총출동하는 행사여서 아침부터 경호 업체와 함께 동선을 여러 번 체크했다. 네이버 V앱으로 라이브를 했는데, 건물에 보이는 대형 전광판에 라이브 영상을 송출하는 문제로 오전 내내 고생을 했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 잘 마무리되었던 행사. 연예인을 제일 많이 본 날이기도 하다. 유재석 님을 못 봐서 아쉽다.

FNC 소속 연예인이 총 출동했던 오픈 행사


6. 아디다스 CRAZY NIGHT 파티 I 2018년

아디다스의 농구화였던 CRAZY가 재 발매되어 진행된 파티. 공연 아티스트가 도끼, 주노플로였던 만큼 규모가 컸던 행사다. 퇴사하기 전에 있었던 마지막 BTL이기도 해서 나름 의미(?)가 있다. 히스토리 존을 만들어야 했는데, 예전에 발매됐던 CRAZY 농구화 시리즈들을 모두 모아야 한다는 오더를 받았다. 몇 날 며칠을 이베이 검색을 했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게 다 수집이 된다는 게 신기했다. 역시 하면 다 되는구나.. 한 20족 정도를 종류, 컬러별로 수집을 했던 것 같다. 고생은 했지만 행사장에 세팅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세상 뿌듯할 수가. 이 행사 전 날도 세팅으로 밤을 새우고 당일 행사에 참여했다.(이젠 익숙해) 아디다스 행사여서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 만큼 히스토리 존, 기프트 이벤트, 포토존, 케이터링,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막바지가 될수록 진짜 힘들었는데, 마지막 도끼 공연에 2층에 올라가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봤을 때 그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다. '기획하는, 만드는 사람이 조금 더 수고하면 소비자들이 즐겁고 편하다는 말' 이때 또 한 번 느꼈다.

아디다스 CRAZY NIGHT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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