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이 따로 있을까?

음식과 건강 ep 02. 모든 음식은 다 건강에 필요하다

모두가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건강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찾기도 합니다. 과연 건강한 음식이란 어떤 음식을 말하는 것일까요? 건강한 음식이 따로 있다면 건강하지 않은 음식도 따로 있을까요?

건강한 음식을 따지기 전에 먼저 음식을 왜 먹는지부터 알아야 하겠습니다. 음식이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화학적 물질들을 확보하는 방법이자 대상의 통칭입니다. 우리 몸은 이 화학적 물질들을 이용해 몸의 구조를 유지 관리하거나 우리 몸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죠. 쉽게 말하면 음식이 근육을 만들고 우리가 말하고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합니다. 음식만이 이러한 우리 몸의 기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음식 말고는 다른 어떠한 방법과 대상도 이 기능과 역할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자 이제 음식이 왜 중요한지 알겠네요.

이번에는 음식이 가진 화학물질을 알아보죠. 음식이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들을 우리는 영양소라고 부릅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물이 그것들이죠. 만약에 이 여섯 가지 화학물질 중 하나 또는 여섯 가지가 모두 포함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음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음식 중에 이 여섯 가지 물질을 더 많이 포함한 것일수록 그 음식은 좋은 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엔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죠. 가능한 여섯 가지 영양소가 적절하게 배합된 음식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몸이 여섯 가지를 모두 요구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몸이 원하는 정확한 비율로 여섯 가지 영양소를 가진 음식물은, 흠... 아마도 지구상에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 줌으로써 각자의 음식이 가진 영양소의 함량과 배율을 섞어 평균에 도달하게 만들면 됩니다. 하나의 음식으로 충당할 수 없는 영양소 균형과 함량을 여러 음식을 통해 충당하는 것이죠.

결국 건강한 음식과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굳이 좋은 영양소와 나쁜 영양소를 나눌 필요도 없고요. 단지 음식을 건강하게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영양소도 필요한 수준만큼 공급될 수 있겠죠. 그러니 건강한 식단과 식사 습관이 중요할 뿐입니다.

예부터 음식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 했습니다. 우리 음식 문화는 밥과 반찬에, 고기와 채소, 찌개와 국을 한 상에 올렸습니다. 짜기도, 달기도, 쓰기도, 구수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한꺼번에 마주했죠. 건강한 음식과 영양은 따로 없을 겁니다. 골고루 먹는 것만이 건강을 보장할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