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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체육회 연재를 시작하면서

국뽕체육회 00. 이제 스포츠로 스포츠를 상상할 때

by 이대택



스포츠 좋아하시나요?


과연 스포츠는 뭘까요?


알고는 있는데 잘 모르거나 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만약 스포츠를 잘 아신다면 지금부터 제 글은 시간 낭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확률은 그리 ‘0’에 가까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스포츠를 안다 하는 사람이라도 제가 드리는 글을 접해본 적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니 하면서 놀랄 수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쓸 글들은 지금까지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상상의 글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실현 불가능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고요. 그렇다고 공상적 얘기만도 아닙니다. 분명 현실을 배경으로 글이 시작할 테니까요. 실제로 글은 살면서 한 번쯤 아쉽게 느껴 왔었던 것들을 조금은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글의 목적이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가 조금 더 상식적이고 효용성 있게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이한 스포츠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고요.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인 스포츠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지금의 기형적인 스포츠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글은, 상상 이전에, 우리가 스포츠를 얼마나 생각 없이 우리 곁에 두었는지를 돌아볼 것입니다. 이 돌아봄을 바탕으로 현재를 자각하고, 만약에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떻게 고칠 것인지, 또는 고칠 수 있는 것인지를 평가해 보겠습니다. 고민을 통해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서 더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뜻입니다.



이 연재를 꿰는 맥락은 명확합니다. 스포츠가 모든 사람의 기본권이라는 것이고, 누구나 원하면 운동선수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여정을 시작해 보시죠.





덧대기


연재 글의 제목이 ‘국뽕체육회’인 것은 우리가 안다고 말하는 스포츠가 국가를 위한 국가의 체육으로 한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뽕을 벗어나야 진정한 스포츠가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이 제목을 붙여봤습니다. 국뽕체육이 자갈이라면 스포츠는 바다의 크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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