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로 발행하는 코로나에 대한 에세이는 모두 지난 2월에 쓴 글입니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짧게 지었는데요. 각 장당 1분이면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쁜 나날 속에 짬을 내어 읽을 수 있는 글이기를 바라며, 글을 풀겠습니다.
<코로나 너는 보아라>
코로나 너는 보아라.
너는 어찌하여 이리도 횡행하는가? 코로나! 너로 인하여 빚어지는 이 문제들이 정녕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너는 한 아이의 꿈을 지웠다. 그 아이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터전을 잃었단 말이다. 너는 또한 아이들에게 공포심도 심어주었다. 네가 급속도록 퍼지는 바람에 수많은 아이들의 웃음을 잃어갔단 말이다.
경각심을 가져라, 코로나여. 너는 이래도 깨닫지 못하겠는가? 네가 퍼트린 공포는 한 가장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었다. 임금을 20프로 깎이는 것은 그래도 다행이지, 너로 인해 회사에서 나와야 됐던 이들의 ‘행복’은 어느 누가 매워줄 수 있다는 말이냐? 너는 대기업의 공장도 가동을 멈추게 했다. 그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몇 명인지 알고는 있느냐? 그들이 매일 노력하여 버는 돈으로 몇 명의 사람들이 먹고 사는지 알고는 있느냐 말이다? 너는 그들의 행복을 너의 욕심으로 도배했다.
자영업자를 보아라. 가게에 손님이 없어 당장 문을 닫아야 되는 이들을 보란 말이다. 네가 다녀간 뒤에 그곳들은 문을 닫아야만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은 이번 달을 굶는다. 이번 달 공과금도 낼 형편이 아닌 마당에 직원들 월급은 넉넉히 줄 수 있겠는가?
그 수많은 이들의 눈물을 너는 이해할 수 있느냐? 물론, 코로나, 너는 모를 것이다. 허나 이제라도 알았다면 그만 물러가야 되는 것 아닌가? 지금이라도 물러간다면 내 -우리는- 이상 노하지 않겠다. 세상에 퍼지지 말라. 그럼에도 네가 소멸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의 멸족을 멸하도록 단단히 노력하겠다. 너의 후손에게서 변이가 일어날지라도, 너희 일가는 만세에 이 세상에 발을 뻗지 못할 테니, 너희 후손 모두에 해당하는 항체를 개발할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