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쓰다

사랑 문제

by 최다은

주변을 둘러보면 사랑 문제로 골치를 썩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나는 그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최대한 귀를 기울이려 애를 쓴다. 다들 일을 하다가 생긴 문제는 그런가 보다 하며, 술 한잔으로 금방 털어내 버리는 반면 사랑 문제는 차마 그렇게 하기가 힘든 모양이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런 거 같다. 그렇구나 하고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아무리 작은 감정이라도 감정이 얽힌 문제는 밤새 뒤척이며 우리를 잠 못 이루게 만든다.


우리는 대개 그 과정 속에서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고 눈물도 찔끔 흘리며 성장하곤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마저 지겨워질 때 즈음 우리는 자연스레 '도대체 언제쯤?'이란 물음을 떠올리게 된다. 이 모든 게 결혼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여정이라면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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