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걸 나이를 먹을수록 좀 더 실감하는 바이다.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오면 물론 좋겠지만,
슬픈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 것보단 차라리 아무 소식이 없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으면 직접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SNS가 실시간으로 어떻게 사는지 다 알려주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자연스레 다 알게 된다.
꽤 오랫동안 보지 못 한 친구들을 만나도 사는 건 어째 다 엇비슷하다.
나는 그럼 다행이다, 하고 안심한다.
친구들의 걱정거리, 속 사정, 요즘 관심사 등을 낱낱이 다 알진 못 하지만
별일 없고, 건강하니 그걸로 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요즘엔 친했던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이 오지 않아도
서운함보다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네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생각이 더 크다.
네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
이 말에 담긴 나의 마음은 정말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