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생명에 대한 이야기

브라이언 콕스 '경이로운 생명'

by cell

이 책은 동물, 식물 그리고 인간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세균들까지 살아있는 것들을 설명하는 내용이다.사람과 내가 앉아있는 식탁, 굴러다니는 돌멩이와의 차이는 뭘까. 살아 움직인다는 건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쪼개고 또 쪼개보자. 사람 뿐 아니라 동물,식물, 우리가 사는 집, 먹는 음식, 입고 있는 옷 모두 다 말이다. 과학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조그만하고 동그란 알갱이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알갱이들이 합쳐지면 몇십종류의 분자라는 게 만들어진다. 물을 이루는 분자, 흙을 이루는 분자, 고기에 있는 살코기나 지방을 이루는 분자, 나무기둥을 만들어내는 분자들이 그렇다.


이렇게 잘개 쪼개면 우리가 생명체라 부르는 것들이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1. 에너지


우리는 음식을 먹어야 힘을 얻고 움직일 수 있다. 식물은 햇빛을 받고 물을 줘야 살 수 있다. 이 둘에도 공통점이 있다. 나도 정확히 이해한 건 아니지만 ATP라는 작은 알갱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ATP가 우리에게 에너지를 준다. 밥이나 빵을 먹으면 뱃 속에서 포도당이란 걸로 바뀐다. 이 포도당이 산소와 만나 ATP분자로 만든다. 식물이나 세균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어 자라나고 활동을 한다.


2. 감각


사람의 눈은 여러가지 색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못보는 색을 곤충이나 다른 생물을 볼 수 있다. 자외선도 인간은 볼 수 없는 빛이다. 사람의 눈과 다른 동물들의 눈에는 로돕신이라는 게 있다. 이 로돕신이 눈에 빛이 들어오면 반응해서 전기적인 신호가 생기게끔 해준다. 이 신호가 뇌로 이어져서 우리가 뭔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로돕신이라는 거는 아주 작은 세균도 있다고 한다. 세균도 로돕신이 빛과 반응해서 그쪽으로 이동한다.

귀도 비슷하다.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귓속에 있는 고막으로 전해진다. 고막이 진동을 일으키면 고막에 붙어 있는 작은 뼈도 흔들린다. 이 진동이 마찬가지로 전기적인 신호로 바뀌어서 뇌에 전달된다.

눈으로 보는 것이든 귀로 듣는 것이든, 몸에 느껴지는 감촉이든.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감각은 결국 전기적인 신호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3.유전자


인간은 자식을 낳는다. 동물도 식물도 버섯, 세균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자기와 닮은 자식을 낳는걸까. 인간의 몸을 마찬가지로 쪼개고 또 쪼개면 세포로 이루어져있다. 세포는 둥글거나 네모난 막 속에 여러가지 모양의 도구들이 들어가있는 거라고 보면 된다. 세포에 따라서 역할이 다르다. 어떤 세포는 숨쉬는 데 도움을 주고 어떤 세포는 피부를 만들고 또 어떤 세포는 머리카락을 만든다. 사람의 몸은 수십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그 세포 안에는 하나하나 모두 DNA라고 부르는 띠가 들어있다. 여기에는 마치 요리법이나 건축 설계도 같은 설명서가 들어 있어서 그 설명대로 행동한다. 이 DNA가 사람 뿐 아니라 동물, 식물, 곰팡이, 세균 온갖 생명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이다.


이렇게 보면 놀랍다. 길가에 삐죽 튀어나온 잡초와 우리가 이런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어쩌면 저 잡초와 나는 조상의 조상의 조상을 따라 올라가면 같은 조상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다.


책에서는 진화에 대해 설명해준다. 진화란 우리 몸이 몇 천만년동안 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먼 옛날에는 사람들은 모두 피부가 까만색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돌연변이로 흰색피부의 사람이 생겨났다. 혼자만 흰 피부니 정말 이상해보였을 거다. 하지만 이 사람은 추운 지역에서는 까만 피부의 사람보다 살아 남는 게 유리했다. 추운지방은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햇빛을 받아 우리 몸은 비타민을 만드는데 까만 피부보다 흰 피부가 유리했던 것이다. 이 사람이 자식을 낳으면 마찬가지로 흰피부를 갖게 된다. 흰피부가 살아남기 유리할 수록 자손의 수도 많아지고, 오늘날 백인들이 생겨난 것이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고 빋기도 어렵지만, 이런 방식으로 20억년전 아니 더 오래전에 세포 하나가 있었다. 이 공통조상이 돌연변이를 거쳐 오늘날 세균이 되고, 곰팡이, 버섯이 되고 우리가 먹는 과일도 되고 동물도 되고 사람도 된 것이다.


책의 내용이 사실 어렵다. 작은 입자를 다루는 학문을 물리나 화학이라고 하는데, 이건 대학교에서 전공을 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최초에 1개의 세포가 다른 세포를 받아들여서 짝궁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게 지구에서 단 한번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세포가 복잡해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생명체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같은 환경이라면 이런 현상을 몇번 더 일어날수도 있는데 왜 이걸 강조하는지 궁금했다.


두번째로 그러면 맨처음 생명은 어떻게 태어났느냐다. 책은 과학책이니까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깊은 바다 속 용암이 땅 속에서 솟구치는 곳은 영양이 풍부하고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명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런 생명은 여러번 생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공통의 조상이 아니라 여러 조상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도 그곳에서는 최초의 생명이 태어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란 의문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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