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아이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by cell

이 책은 아이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 나아가면 가족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는 게 정말 좋은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내용이다. 가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세상에 의지할 건 결국에는 가족밖에 없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 그리고 학교를 다니는 아이에게도 잘 살 권리가 있다. 한국에서 아이들이 그리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니라고 책에서는 얘기한다. 그 이유는 세가지인데 첫째는 체벌이다. 아이 키우면서 다들 때려야 말을 듣고, 훔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하는 버릇을 못 고치면 비뚤게 자라난다고 생각한다. 안 때리고 키우면야 좋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책은 체벌을 인정하게 되면 집에서 아이들이 학대받는 것을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대개 애는 맞으면서 큰 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찰이나 보호기관에서 신고받고 가더라도, 진짜 학대인지 애를 잘 키우기 위해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맞으면서 큰 아이들이 과연 잘 크는지도 생각해볼 일이다. 맞은 일은 잊혀지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서 내 자신을 믿거나 다른 사람을 믿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가정폭력은 어머니와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는 습관인 경우가 많다.


둘째로는 입양이다. 우리나라는 미혼모나 미혼부에 대한 지원이 정말 없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애를 낳아 키운다고 생각해보자. 보통 이렇게 되면 가족도 외면한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기도 어렵고, 생활비가 없어 얼마 못버는 일을 전전하다보면 앞날도 어찌될지 모르고, 아이를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입양은 경제적 지원이 있다고 한다. 입양가정이나 시설에는 한명을 입양하면 몇십만원 또는 백몇만원의 지원금을 준다는 거다. 그러니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머니나 아버지하고 이별하고 다른 사람의 손에 키워지게 되는 것이다.


셋째로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고, 집에서 시키는대로 살아야만 하는 것도 문제다. 또래와 놀거나 자연에서 뛰놀면 행복감을 느끼거나 가족과 즐겁게 지내기 보다는 더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몇등이라도 더 오르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고, 남들 다 하는데 뒤쳐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도 맞다. 지금 놀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지금 가족이 정말 좋은 건가 생각해보자고 한다. 가족도 중요하지만, 가족말고도 나라나 옛날 시골의 마을처럼 누군가 어려우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나 지켜줄 제도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거다. 한국이 이만큼 성장했으니 미혼모라도, 집안의 누가 다치거나 죽어서 살기 어렵더라도 기본적인 경제적 지원이나 정신적인 도움을 주는 게 있으면 어떻겠냐는 거다.


책에서는 유럽에 있는 대표 잘사는 나라인 스웨덴 예를 많이 든다. 거기서는 체벌을 법으로 금지할 뿐 아니라, 가족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게 출산 휴가나 육아휴직 제도가 잘 되어 있다. 결혼을 안하고 아이를 낳더라도 잘 키울 수 있게 지원을 해서 출생율도 높고, 절반 이상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꼭 아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정말 좋은 건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집에서는 누군가는 당연히 밥하고 빨래하는 것을 더 많이하고, 나는 해주는 밥을 먹고편하게 지내는 것도 만약 남남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다. 어머니 아버지는 희생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어쨌건 자기의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가족중심으로 뭉치는 경향이 나와 가까운 사람들, 내 회사사람, 우리나라 사람만 중요하게 여기는 결과를 가져온다고도 한다. 책은 한부모나 입양, 외국인 같은 다양한 가족을 인정한다고 말하고, 또 지금 가족도 변해야한다고 한다. 좀 더 어머니와 자식, 형제로 보는 건만이 아니라 서로를 한명의 사람으로 존중하는 가장 가까운 관계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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