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하이에크, 시장걍제를 위한 진실게임, 박종현
경제학을 공부할 때 대표적인 학자들을 비교했다. 시장 이론을 사상과 개인적 배경을 통해 풀어낸다 케인즈에 치우쳐서 다소 공정하지 않다는 느낌은 있지만, 감안하고 보면된다.
경제학 책을 읽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뉴스나 다른 책에서 신자유주의 단어가 나오면 왠지 추상적으로 느껴지고, 그 전에는 뭐가 다른 거였나 체감이 되는 말은 아니었다. 신자유주의가 네오 리버럴리즘이고, 새자유주의가 뉴 리버럴리즘이다. 전자가 미국 레이건 시절에 정책화한 하이에크의 이론을 반영한 사상이고, 후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후 적용된 케인즈의 이론을 반영한 사상이다. 둘 다 자유주의인데, 역사적으로 정책을 비교해 차이점을 설명하니 이해가 쉽다.
케인즈에게 경제적 자유는 당연 시 할 이유가 없다. 더 중요한 건 개인이 원하는 대로 성장할 자유고 경제적 자유는 기본적인 삶의 질을 뒷받치는 수단이다. 하이에크는 시장이 가격을 통해 불완전한 개인들을 모아 완성도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집산주의적인 본성을 갖고 있으므로, 자유와 어긋나는 전체주의나 평등주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계했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공급과 수요, 대공황등 본격적인 경제이론은 어렵다. 학자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맥락 위에서 보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된다.
하이에크의 이론을 설명할 때는 저자가 갑자기 의견을 내는 단락이 훅 들어온다. 때로는 하이에크의 이론을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진단과 하이에크 이론 자체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다. 신자유주의가 폐단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균형있게 설명하고 있는지 의심을 품을 수도 있다. 초보에게는 이런 개인 의견이 이해하는 데 좋을 수도 있다.
현대 경제에서 시장을 둘러싼 두 이론을 접하기에 좋은 입문 책이었다. 슘페터, 세이, 베블런, 칼 폴라니와 같은 이론들을 무리가 있더라도 짧게 라도 요약해줘서 읽는 이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경제학이 이렇게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면 더 읽을 의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