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또는 창조자가 스스로 창조하지 못한다는 것은 꿈꾸지 못하는 것, 사랑하지 못하는 것, 신과 영감으로 소통치 못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것 자체로 그에게는 예술가, 창조자로서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 아닌가.
꿈꾸는 자, 사랑하는 자, 신과 소통하는 자 되지 못하는 것으로 그의 벌은 충분히 가혹치 않은가.
꿈과 사랑, 그리고 신에게 본인이 직접 받는 영감을 믿어야 그것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표절이라는 도마 위에 오르는 그가 어찌하여 믿음을 잃었을까.
꿈
사랑
신
꿈
사랑
신
꿈
사랑
신
바빠서 잘 새가 없었나. 그래서 꿈꿀 새가 없었드나.
사랑이 빛바랬나.
우상이 신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드나.
예술가들이여,
자라.
침대에서 사랑하는 이와
서로의 눈에 품은 신의 모습으로 지어진 형상을 보고
입을 맞추고 껴안고 볼을 부비다 손을 잡고
제발 잠들라.
내일 다시 창조자로 눈뜨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