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막 사춘기

나의, 아니 당신을 위한 은하수

by 정흐름



꿈에 은하수가 아득히 펼쳐졌다.

설렜다.

아름다웠다.


지금 그 은하수를 떠올리며 나의 신에게 기도한다.


주여,

감사합니다. 당신이 만든 은하수를 보고 배워서 제가 제 꿈에 그것을 펼쳐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꿈이라는 언어를 허락하셔서 제 부족한 육신의 말과 재주로 드리던 기도를 초월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 꿈에 당신을 향한 찬미를 제가 그린 은하수로 드리오니 부디 당신 보시기에 아름답기를 소원하나이다.

당신을 위한 은하수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나의 주여.


아멘.


밤이다.

꿈꾸러 간다.

거기, 나의 신에게 드릴 기도가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지개 눈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