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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흐름 Sep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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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창세기 13장



성경 창세기 13장을 읽는다.

아브람 일행이 이집트에서 쫓겨난 이후로 다시 신의 임무 길을 계속 가게 된다. 그리고는 돌고 돌아 이집트로 잠시 한눈팔기 전에 '벧엘'과 '아이' 사이에 장막 쳤던 곳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 처음 세웠던 제단에서 아브람이 신을 찾으니 자신의 임무에 대한 초심을 회복하게 된다.

한편 이제 아브람은 이집트에서 얻어온 큰 재물들이 있었고 자신의 일행 되는 조카 '롯'의 재물까지 해서 그 땅이 둘의 가축과 장막을 감당 못할 지경에 있었다. 게다가 둘의 일꾼들이 다투기에 이른다. 이에 아브람이 분란을 막고 롯과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롯에게 각자 되어 길 갈 것을 권한다. 결국 롯은 요단 쪽 '소돔' 근처로 떠나가 살고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지내게 된다. 이때 신이 아브람에게 이르기를,

"네가 눈 들어 보는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들에게 영원토록 주겠다. 네 자손들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지리라. 니 발길 닿는 곳은 어디든지 내가 너에게 주겠으니, 가라."

곧 아브람이 축복의 명을 받들어 '헤브론'의 마므레 상수리나무까지 나아가 거처를 옮기고 제단을 쌓아 주께 드린다. 아멘.




이번 장을 읽으면서, 재물. 재산에 대해 생각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야? 재물이면 다 좋은 거 아니었어?

사실 아브람이 이집트에서 챙겨 온 재물은 파라오를 속이고 부인을 욕보이며 부당하게 취한 것으로, 단순한 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재물의 본질이 축복인 것이 있는 반면,  이번 경우는 그 재물의 크기가 큰 만큼의 죄를 누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재물의 본질이 정당하지도 정결치도 않기에 그것이 친족과의 분란의 씨앗이 된다. 죄가 낳는 것이 뻔하지 않은가? 재물의 본 파생점을 알면 그것이 축복되어 계속 흐를지, 그 반대가 될지 내다볼 수 있을지도.  

아브람은 재물은 얻었을지라도 같은 일행을 덜어내는 대가를 치른다. 달리 생각해 보면, 자신의 재물을 줄이고 일행인 롯과 함께  수도 있겠다 싶지만, 후에 신이 아브람의 자손에게만 축복주는 것으로 보아 신의 임무는 오직 아브람을 위한 것으로   있겠다. 말하자면 둘은 갈라졌어야  운명. 다행히도  문제는 발생 초기에  분란 없이 평화롭게 해결되었다. 다만, 롯이 하필 당시 악의 소굴이라는 '소돔' 근처에 터를 잡은 것이 걸리는데...  그래도 그것이 롯이  고르는 안목이라면, 그가 아브람 곁을 떠났어야 아브람이 신의 사람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자, 이렇게 또 아브람이 초심 잡고 나아간다. '니 눈 닿고 발 닿는 곳은 다 너에게 주마'라는 신의 축복의 메시지는, 네가 부지런히 보고 가서 닿는 만큼 너와 니 자손이 누린다. 니 하기에 달렸어, 아니겠어? 언 듯, 일한 만큼 시급 받는 현세의 계산 같지만, 신에게 고용되어 신의 일꾼으로 받는 시급은 신의 땅과 영원한 번영의 축복이라는 것이 그 양과 질의 차이되겠다.

신의 Go를 받아 나아가는 아브람,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자.

나도 계속 같이 가련다. 아브람, 당신과 내가 가는 길, 오늘 창세기 13장에서 출발.  

부디 모두 신의 땅에 발딛고 신의 땅과 축복을 넓혀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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