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흐름 Sep 17. 2023

내 이름에 신의 이름을 더하면

[성경] 창세기 17장





성경 창세기 17장을 읽는다.

아브람이 99살이 되자, 주가 나타나 이른다.

"I am God Almighty."

나는 신이자 전지전능함이다, 하고 직접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신의 사람 아브람에게 새로운 이름을 준다. '아브라함', 많은 나라의 아비라는 뜻이다. 이제 아브라함에게서는 이름에 걸맞도록 나라가 생길 것이고, 왕들이 자손으로 날 것이라 하신다. 더불어 주가 대대손손 그들의 신이 되어주겠노라 언약하시니, 말하자면 아브라함의 자손과 민족들은 전지전능함이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주는 그 언약의 증표로 아브라함의 남자 자손들과 자손이 아닐지라도 그가 거둔 자는 대를 이어 할례(일종의 포경수술 같은 것)를 받도록 명한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 역시 '사라'라는 새 이름을 받는다. 사라는 많은 민족의 어미가 될 것이며 왕들이 그녀로부터 날 것이다.

또한 주는 아브라함과 첩 하갈 사이에서 난 아들이자 천사가 이름 준 자 '이스마엘'을 열두 통치자의 아비로 만들어 주겠다고 축복한다.

무엇보다, 주는 내년에 태어날 본처 사라의 아들에 '이삭'이라는 이름을 주시며, 아브라함 부부의 순혈통인 그를 거쳐야 신과의 언약이 대대손손 유효한 것이라고 못 박는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그날에 당장 신과의 할례 언약을 지켜 시행한다. 아멘.




오늘 창세기 17장은 신과 성경 인물들의 정체와 이름에 관한 것으로 보았다.

신은 자신의 정체를 전지전능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전지전능함의 정체로 인물들에게  이름을 주고 거기에 신의 축복의 언약을 더한다. 신이 축복 담은 정체를 새로이 주는 것이다.


인물들이 새로이 받은 정체는 이러하다.

아브람+신(곧, 전지전능)의 축복의 언약= 아브라함, 많은 민족의 아버지

사래+신(곧, 전지전능)의 축복의 언약= 사라, 많은 민족의 어머니

이스마엘+신(곧, 전지전능)의 축복의 언약= 열두 통치자의 아버지

이삭+신(곧, 전지전능)의 축복의 언약=대대손손 함께하는 신과 그의 전지전능함.


그럼, 우리의 이름에 신이라는 전지전능의 축복을 더하면 어떤 정체가 탄생할까?

나+신(곧, 전지전능)의 축복의 언약= 무엇일까?

당신+신(곧, 전지전능)의 축복의 언약= 무엇이 되겠습니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의 자손으로 세례(할례 대신) 받을 때,

전지전능함이라는 신이 함께 하며 저들이 받은 축복을 함께 내려받는다는 것이다.

즉, 신의 민족으로 열매 맺고 번영한다는 것.

우리의 모든 이름이 '열매 맺고 번영한다'라는 뜻으로 그것이 우리의 정체가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주의 축복의 언약을 받고 당장에 할례를 행하여 유효하도록 한 것처럼 축복의 이행은 미루지 말아야 한다. 좋은 것은 하루라도 빨리 땡겨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루라도 축복받은 자의 정체로 살고 그 정체로 눈 감아야 좋을 것 아닌가.

참고로, 할례는 축복받은 자와 못 받은 자가 구별되게 하는 표식. 예전에 그것을 성기의 표피를 벗기는 것으로 한 것은 아마도, 성기로 자손을 맺기에 자손 내는 육신의 수단에 언약을 새김으로 대대손손 언약을 전달하는 상징이자, 위생적으로도 건강한 자식 내도록 기능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아무튼 이제는 할례 대신 세례다.

세례받은 자, 전지전능이 함께 하신다.

주가 함께 하신다.

신의 민족의 공통 이름, 열매 맺고 번영하라.

신의 민족으로 새로 받은 이 정체가 어찌 귀하지 아니한가.










매거진의 이전글 너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