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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콕맘 예민정 Aug 04. 2020

너는 제일 잘하는 일이 뭐니?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기

조금은 지쳤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책들에 쉽게 손이 나간다. 이 책도 같은 맥락에서 집어 들게 되었다. 유명한 유튜버 신사임당의 <KEEP GOING>이다.




소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나는 월 천만 원을 벌기고 결심했다.' 결심만 하면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는 것일까? 결국 사업을 하라는 말일 텐데 나처럼 별다른 재주 없는 가정주부에게도 해당되는 말일까? 요즘 스마트 스토어가 얼마나 많은데, 레드오션인 그곳에서 월 천만 원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별별 의심을 다 하면서도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된다. 어쩌면 신사임당 채널에서 봐온 그의 진정성을 이미 알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그가 부자 언니 채널에 나와한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한심하고 그런 날이 한 달 중에 거의 30일인데, 31일 정도 됐을 때 한 번씩 특별한 내가 될 때가 있어요.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날이요.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와 기분을 꼭 적어놔요. 그다음 날에 일어나서 그걸 보면 '미쳤구나. 이런 걸 하겠다고?' 싶긴 하지만, 생각을 멈추고 무시하지 않아요. 걔가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나이기 때문에 비난하지 않고 써놓은데로 해보는 거예요. 의심하지 말고 똑똑한 내가 시키는 건 무조건 해야 돼요."


우리는 가끔 똑똑해진다는 그 말에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모른다. 많은 시간을 쭈꾸리를 살아가며 스스로를 한탄하며 지내지만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스마트한 날이 있긴 하다. 다만 똑똑한 내가 시키는 일을 대부분의 나는 실행하지 않을 뿐이다.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 우리가 존경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인생은 그렇게 살아낸 인생이지 아닐까? 가끔 똑똑해지는 내가 시키는 대로 군말 않고 살아가기. 그거 참 괜찮은 시각이라 여겨졌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책에서도 한결같이 말한다. 자신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8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참 안 어울리는 듯도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진솔함이 묻어난다. 어쩌면 평범한 우리들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이 허황된 꿈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인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아요. 하루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삶을 살다 보면 그냥 어느 날 많이 바뀌어 있더라고요. 우리의 하루하루가 무한히 붙어있는 점과 점이라고 생각해보면, 오늘보다 조금만 더 나은 내일을 살아낸다면 먼 미래에는 그 점들이 이어져 우상향 하는 선을 그릴 수 있을 거예요."


책은 그의 이런 철학을 담고 있다. 


500만 원으로 100만 원짜리 사업을 다섯 번 시도해서 모두 실패했다면 다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500만 원을 모아 또다시 다섯 번 시도할 것이다. 짧게는 1~2년, 길게는 수년 동안 반복하다 보면 월 100만 원을 벌 수 있는 사업이 자리를 잡아 순이익을 500만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다음에는 매달 300만 원을 나의 인건비로 가져가고 남은 돈 200만 원은 다른 사업에 투자한다. p. 104


최근에 <돈의 속성>을 출간한 김승호 회장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사업은 수없이 실패하다가 한 번 성공하는 거라고. 그 한 번의 성공을 위해 계속해서 실패할 용기가 필요한 거라고.


처음 부자가 되어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부자 언니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얼마가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해? 10억? 100억? 일단 써봐. 그리고 거꾸로 셈을 해. 10억이 있으면 될 거 같아? 그럼 우선 1억을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야지. 그전에 1000만 원은 어떻게 만들지, 100만 원은 어떻게 모을지 그걸 생각하는 거야."


비슷하게 생각하고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도 월 천만 원의 수익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고 접어두고 포기한 채 주어진 삶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한 번도 월 10만 원이라도 더 벌어볼 생각은 못했을까? 책은 그렇게 내 속에 불씨를 심어준다. '당장 시작해. 월 10만 원을 벌어보고 그걸 확장해서 100만 원, 1000만 원이 되는 거야.'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사업이지만, 어쩌면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공급을 시도하는 삶을 살면 돈이 벌리고, 소비를 시도하는 삶을 살면 돈이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늙어갈 뿐이다. p. 27


오늘도 나는 소비 사이드에서 생활하는 소비자다. 과연 지금부터 무엇을 공급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아직은 어느 날 똑똑한 내가 나타나 주길 기다리고 있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다 보면 그걸 찾아내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hoto by Louis Hansel @shotsoflouis on Unsplash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받고 있는 월급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조금 더 수입을 늘리고 싶다.

사업을 하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


수입을 늘리고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실 거예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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