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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경앤 Oct 19. 2022

 빵봉사

다걍앤 지역사회

 다경앤 작가는 인생이막을 멋지게

 잘하고 싶은 욕심쟁이다.


인생이막을 멋지게 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많다.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사회와의 지속적인 교류이다.

그리고, 사회와 교류하는 방법 중에는

자원봉사가 있다.

자원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다.

 

더구나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인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생활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이웃이 있다.

제과제빵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주축이 되어

자녀를 같이 키우는 7명의 학부모가 모였다.

내 인생에서의 큰 보물이다. 

한 달에 한번 독거 어르신에게

빵 간식을 만들어 드리는 활동을

한지도 10년이  넘었다.  

언제부턴가 빵봉사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식 명칭은 영양간식 서비스이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을

연결해주는 단체가 지역사회에는 있다.

내가 있는 지역에는 과천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과천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같은 마음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오랜만이니까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팥빵을 만들기로 했다.

2차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하는 단팥빵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힘든 빵 중에 하나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빵


정말 오랜만이니까

단팥빵에 소보루빵과 쿠키도 함께 만들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빵 냄새는 정말 좋다.

 건물 전체에 맛있는 아는 맛이 뒤덮는다.

복지관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한 마디씩 한다.


단팥빵 소보루빵


단팥빵, 소보루빵, 쿠키를 받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두 욕심껏 시작하고 엄청 힘들었지만

완성후 포장할 때는 좋다.

역시 욕심내길 잘했다.



아이들을 키울 때는

학부모로 매일 만났던 이웃이다.

그런데 인생이막으로 접어들면서는

한달에 한번 빵봉사하는날  만난다.

연결고리이던 아이들이

모두 각자의 길을 갔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각자의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만나기 힘들다.

이제는 한 달에 한번!

아이들이 아닌 지역사회봉사로 만난다.


기나긴 코로나 시기를 잘 이기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서로 공감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행복했다.


아니 감사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거 같다.


이들과 함께라면 인생이막 여행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다음 달에는 어떤 빵을 만들면

어르신들이 좋아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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