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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eritif Oct 06. 2023

Domain de la Cure, 도멘 드 라 뀌흐

보졸레의 아이언맨!

파브리스 씨, 파리의 생활이 그립진 않나요?

Fabrice 파브리스 씨가 그의 포도밭에서 우리를 맞이했다.


Fabrice(파브리스)는 와인 저널리스트가 실제 와인메이커가 된 경우 중 빠트려서는 안 될 중요한 농부이다.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였던 그는 2007년부터 VinsurVin (방 쉬흐 방)이라는 내추럴 와인에 초점을 맞춘 프렌치 와인 블로그를 운영했다. Jules Chauvet (쥘 쇼베)의 학교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배움으로써 역량을 넓혔는데, 탄산침용 양조방식을 책으로 기술하는 등 저명한 활동을 한 쥘 쇼베의 영향으로 파브리스도 보졸레 에 정착하여 탄산침용 양조방식으로 내추럴 와인을 2019년 빈티지부터 만들기 시작하였다.


어느덧 와인메이커의 삶을 5년이나 보내셨잖아요. 파리지앵으로 살던 삶이 그립진 않나요?


"파리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저는 지금의 제 삶이 더 좋아요.

만나는 사람들과도 파리에서 영어선생님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보다 제 포도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졌는 걸요!"




현재의 삶을 사랑할줄 아는 그의 모습이 감명 깊었다.


그는 최근 양조 시설을 갖추었다며, 어엿한 양조 시설을 확보한 덕에 양조에 보다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닮았다고 이야기하자, 바로 포즈를 취하는 파브리스 씨.


그의 와인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아마도 그의 호탕함이 녹아들었기 때문 아닐까?



왼쪽 슈나판, 오른쪽 가민느


*슈나판은 '악동'을, 가민느는 '여자 꼬마 아이, 장난꾸러기'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는 와인메이커로서 새 삶을 시작하며, 땅의 영향력이 양조 과정에까지 미치는 부분을 면밀히 관찰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Chénas(쉐나) Juliénas(쥘리에나) 지역에서 오래된 포도나무와 어린 포도나무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사진 속 와인 '슈나판' 또한 쉐나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만들었다.




직관적으로 경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생산자, 파브리스.

항상 그의 와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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