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를 위한 뱅존
쥐라(Jura) 지역의 최고 농부 중 한 명인 쥘리앙 마샬(Julien Mareschal) 씨.
그는 프랑스 산악 지역이자 해발 300~450m에 위치한 곳에서 섬세하고 표현력이 풍부하며, 뚜렷한 미네랄리티가 매력적인 와인을 만들고 있다.
암모나이트의 흔적들을 보며 쥐라에 왔음을 실감하고 있던 그때,
줄리앙 씨는 자신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는 뱅존 2003 빈티지를 가져왔다.
그는 이 뱅존을 연로한 할아버지를 위해 만들었다며,
할아버지를 위해 한 해라도 빨리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뱅존의 기준에 달하는 2010년이 되자마자 바로 병입을 했고, 덕분에 할아버지께도 맛보여 드릴 수 있었다는 그의 뱅존 2003, 그는 이 와인을 자신의 와인 중 가장 마음이 많이 가는 뀌베라 소개했다.
그는 쥐라의 전통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풀사흐 (Ploussard), 트루소(Trousseau), 피노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사바냥(Savagnin) 을 약 5ha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이중 3.5ha 정도가 샤르도네와 사바냥 같은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와인 레이블마다 있는 그림의 의미가 궁금했다.
모든 레이블에 있는 이 그림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포도나무를 의미하면서 제 포도밭에 가는 길에 보이는 갈림길을 뜻하기도 해요. 같은 길이지만 매일 다른 기분과 다른 공기, 다른 바람이 느껴지죠. 그런 일상이 모여 제 삶이 되기도 하고요."
그의 포도밭은 그의 소중한 일터이자 그의 자녀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포도밭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사진 속 'La Marcette 21 라 마르세트 21'
품종 : 샤르도네 Chardonnay
600L 오크통에서 14~15개월 동안 숙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