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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eritif Oct 16. 2023

Domaine Ozil, 도멘 외질

내추럴 와인 메이커 형제와 그들의 스승 이야기


Domaine Ozil(도멘 외질)을 운영하고 있는 토마(Thomas)와 장 다니엘(Jean Daniel) 형제


이들은 2013년부터 론의 아르데슈 지역에 자리를 잡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내추럴 와인 스승은 질 아쪼니(Gilles Azzoni) 씨다. 스승의 포도밭을 일부 빌려서 농사를 짓고, 포도 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모든 요소를 스승인 질 아쪼니 씨에게 배워 활용하고 있다.


스승이 만드는 와인의 캐릭터에 토마&장 다니엘 형제의 개성이 더해져 재미난 내추럴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직접 기르고 있다며 어린 양을 소개해주었다.

양은 마치 강아지처럼 뛰어와 토마 씨에게 익숙하듯 안겼다.




역동적인 와인 레이블이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탄생한 레이블인가요?


"2016년에 알게 된 크리스토프라는 아티스트가 있어요. 저와 인연이 닿으며 내추럴 와인에 입문한 친구죠. 그 친구가 제 와인을 마신 후에 본인이 느낀 감각을 그대로 드로잉해주었어요. 그렇게 멋진 레이블들이 탄생하게 되었죠."




"그루브(GROOVE) 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는 이 와인을 만들 때 정말 흥에 겨워서 만들었거든요. 

100% 시라로 만든 와인인데요. 수확 후에 부그르(Vougre)라는 판을 이용해서 줄기를 제거해요. 그때 음악 리듬에 맞춰 작업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부그르 판을 들고 있는 토마 씨


냉해 피해를 많이 입었던 해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2021년에 50%의 수확량이 날아갔어요. 수확할 때는 특히 비가 많이 와서 포도에 수분 함량이 높아진 탓에 곰팡이까지 생기는 바람에 30%를 더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너무 걱정이 되어서 선생님인 질 아쪼니 씨를 찾아 갔어요. 겨울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씀에 조금 걱정을 내려놓고 가만히 기다려보았는데요. 걱정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와인을 보면서 정말 안심했어요. 질 아저씨 같은 좋은 스승이 곁에 있어 너무 기뻐요."



✔︎ 사진 속 와인, 

Groove 19, 그루브 19

· 종류 : Red
· 품종 : Syrah

흥겹게 놀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줄기 제거 후, 한 달 간 침용, 뉴오크통에 1년 숙성하였다.

블랙베리와 후추, 바닐라와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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