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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다해 Jun 01. 2024

박사를 포기하고 석사로 졸업한 이유


저는 대학원을 5년 다니고 석사로 졸업했어요. 원래는 박사가 목표였는데, 제 적성에 맞지 않더라구요. 사실 1-2년 차에 이미 느끼고 있었지만,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박사가 되기를 그만두었어요.


박사는 아직 답이 밝혀지지 않은 문제에 답을 찾아내는 사람이에요. 저는 이미 답이 있는 문제를 푸는 게 더 좋았어요. 그래서 박사가 내 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을 보니, 답이 없는 문제로 가득하더라구요.


저처럼 답이 있는 문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이미 답이 있는 문제는 점차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거든요. 이 고민을 ChatGPT에게 털어놓았더니, 이런 답변을 받았어요.


“모든 사람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일 필요는 없어요. 기존 해결책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해요. 이미 알려진 해결책을 다른 맥락이나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역할도 필요합니다.”


저는 이걸 일종의 다리 놓는 일이라고 해석했어요. 서로 다른 두 세계, 과학과 과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이죠. 그래서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다리를 잘 놓을 수 있을까?


이건 다음에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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