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소화가 잘 안 되었다. 소화가 안될 때는 베나치오를 먹는다. 나의 첫 소화제는 편의점에서도 파는 훼스탈골드였다. 훼스탈을 한 알 먹고 영 속이 나아지지 않아 두 알을 먹고, 그래도 여전히 속이 좋지 않으면 베나치오를 먹었다. 그러면 얹혀있던 무언가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 두 달 동안은 소화제 없이 지냈다. 그런데 월요일에는 베나치오를 두 병이나 먹었는데도 속이 편해지지 않아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제도 그랬지만, 토요일에도 속이 편치 않아 새벽 4시가 되어야 잠에 들었다. 하루 걸러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더니 컨디션도 기분도 좋지 않았다.
이 와중에 일요일에는 속이 편하게 잘 잠들 수 있었다. 내 생각에는 저녁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온 덕분인 듯하다. 역시 운동은 만병통치약인가 싶다. 화요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왔다. 비가 보슬보슬 내렸지만, 또다시 밤늦게까지 고생할 수는 없었다. 다행히도 속이 편했고, 밤에 편안히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