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지구 산책

눈이 닿는 곳마다 그림이 되는 마법, 프라하

사랑에 빠지기 좋은 그곳

by 하늘을 걷는 여자

사실 보면서도 믿지 못했다.

외국 영화에 배경이 되곤 하던 알록달록한 건물도, 화려한 양식의 건축물도 내게는 실재감 떨어지는 허상에 불과했다. 네모 반듯한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이 익숙하다 못해 당연해져 버린 내게 영화 속 아름다운 배경들은 소위 ‘언감생심’이었다.


스무 살 남짓 쌓아온 비뚤어진 믿음, 그 견고한 벽을 한순간에 허물어버린 나라는 다름 아닌 프라하였다.


영화 속 한 장면이 순간순간 펼쳐지는 체코, 프라하 거리
웅장하고 아름다운 프라하성.
체코 최고의 예술가, 알폰스 무하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다. 잠깐 길을 잃어도 좋았다.

네모 반듯한 세계에서는 차마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었다. 중세 건축물의 박물관이라는 명성은 흘러간 세월이 가져다준 게 아니었다. 온몸에 새겨진 역사로 과거를 반추하는 이 도시에 당연스레 붙여진 칭위였다.


믿을 수 없는 다채로운 관경을 앞에 두고 빙글 돌아보았다. 영화 속을 걷는 듯했다.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체코 남부 동화마을,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도 나온 까를교. 예술가들의 천국이다.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 순교 장면 부조를 만지면 복이 온다고 한다. 나도 슬쩍 만져봤다


광장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던 아이들


유럽에 대한 강렬한 첫 기억을 남겨준 프라하.

내년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그 황홀한 추억을 따라 걸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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