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9
길들여지려 했다면
울 각오 정도는 있어야지.
늘 느끼지만 헤어짐은 항상 못 견디게 힘들다
마음 아픈 '마지막'을 떠나보내는 것은
내겐 아마 평생이 흐른다 해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나 아파도
나는 오늘도 다시 아플 각오로 새로움과 인사한다.
마지막 순간이 나를 가슴 아프게 할지라도
내 '마지막'이 그렇게 못 견디게 아픈 건
내가 그만큼 행복했다는 증거니까.
그 행복한 추억들이
그 행복한 마침표가
내일, 모레, 그리고 또 하루하루
나를 살게 할 테니까.
-
그러니까
나는 또다시 길들여질 거다.
또다시 새로움에 망설임 없이 다가가고 길들여지고 후회 남지 않게, 아낌없이 사랑할 거다.
-그림 출처 : 김민지 일러스터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