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근무하는 토요일이었다. 7시 50분에 출근해 4시 50분에 퇴근했다. 퇴근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요한이가 오늘 여러 번 토했다고.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해서 택시를 잡아탔다.
토요일 오후 5시는 이미 소아과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수원에 있는 야간진료 하는 소아과는 저녁 6시까지 진료하는데, 접수 마감 시간을 넘겨서 그리로 가는 도중에 핸들을 틀었다. 소아과는 아니고 내과인데 365일 밤 10시까지 소아과 진료도 보는 병원이 있었다. 야간진료 아니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
편견일 수도 있느냐 개인적 경험상 야간진료 병원은 대개 만족스럽지 못하다.
청진기도 안 대보시고 말만 듣고 급성장염이라고 하셨다. 요한이가 밥 안 먹고 토했으니 링거를 맞을 의향을 물어보셨는데, 링거 가격보다 요한이가 링거를 꽂고 있을 수 있는 게 문제다. 대신 엉덩이에 주사 맞고 약 처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