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Jan 10. 2024

오늘은 내 생일, 내 삶의 우선순위

오늘은 내 생일이다. 작년에 만 나이로 통일했으니 올해 마흔네 살이다. 난 빠른 80년 생이라 만 나이가 편하다.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센터는 토요일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데, 주 5일이라 토요일 공휴일에 일하면 평일에 쉰다. 전 달에 다음 달 휴무일을 정하는데, 생일인 오늘을 휴무일로 미리 잡아두었는데. 두 살 아들이 노로바이러스로 토하고 설사하고 아파서 집에 있었다.


"요한아, 아빠는 회사 가서 일하느라 요한이랑 놀 시간이 없어. 요한아, 아빠는 집에 오면 핸드폰이랑 일하느라 요한이랑 놀 시간이 없어."

아내가 하는 말이다. 내가 핸드폰으로 하는 것은 글쓰기와 글쓰기를 위한 자료수집 활동이다.


지금 내 삶의 우선순위는 1) 회사 2) 글쓰기 3) 아들과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우선순위가 중요순위는 아니다. 순서일 뿐이다. 회사는 한 달 벌어야 한 달 사니 1순위다. 다만, 출근할 때 회사 생각으로 로그인 해 퇴근할 때 회사 생각으로부터 로그아웃 한다. 글쓰기는 작가를 꿈꾸는 사회복지사로서 내 미래다. 현재를 살지만 내가 원하는 미래로 가기 위한. 그러다 보니 아들과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3순위다. 나 나름으로는 좀 억울한 부분도 있는데. 회사와 출퇴근 길 외에는 아들과 아내 옆에 있거나 같은 집 천장 아래 같은 공간에 있다.


직장에서는 일을 하고, 가정에서는 아들과 아내와 놀고, 그날의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경험으로 틈새시간에 글 쓰자고 늘 생각은 하지만, 생각과 실제가 따로 논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주대 응급실에 왔다 집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